[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팝 대표 장수 걸그룹' 에이핑크(Apink)가 '15주년'다운 입담을 자랑했다.
에이핑크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여덟 번째 단독 콘서트 '디 오리진: 에이핑크'를 열고 "올해는 건강검진을 하고 싶다. 15주년에 걸맞은 소망"이라며 "데뷔 초랑 안 달라진 거 소문 많이 내달라"고 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 '디 오리진: 에이핑크'는 2년 9개월 만 완전체 컴백 이후, 이들이 왜 여전히 '현재진행형 레전드'로 불리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무대였다. 실제로 일반 예매 오픈 직후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티켓 파워도 입증했다.
이 같은 기대에 화답하듯 에이핑크는 데뷔 15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서사로 장충체육관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데뷔곡 '몰라요'로 시작해,'부비부', '마이 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에이핑크는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박초롱이 "어제 첫 공연을 마쳤는데, 어제 공연 어땠던 것 같냐"고 묻자, 오하영은 "어제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오늘이 오지 않길 바랐다. 꿈에서 깨지 않았으면 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초롱이 "그러면 오늘 팬들이 서운할 것 같다"고 웃으며 받아치자, 오하영은 "그래서 깨고 왔다. 콘서트라는 단잠에서는 아직 깨지 않았다"고 재치 있게 답해 객석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박초롱은 "2026년을 새 앨범과 콘서트로 시작하게 돼 뜻깊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멤버들의 현실적인 토크도 이어졌다. 윤보미가 "건강검진을 꼭 받자고 해놓고 계속 미루고 있다. 올해는 꼭 받아야겠다"고 말하자, 김남주는 "15주년 콘서트에 걸맞은 이야기다. 건강검진"이라며 웃음을 보탰다.
오프닝 VCR을 다시 짚기도 했다. 오하영은 "데뷔 티저를 재현해봤다. 당시엔 중고등학생이었는데, 올겨울 가장 추울 때 다시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은지가 "저희 많이 달라졌냐"고 묻자 팬들은 "똑같다"고 화답했고, 정은지는 "그 소문 많이 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정은지는 "장충체육관 뚜껑을 열고 싶다. 오픈카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며 '슬퍼하지마'를 언급했고, 이에 팬들이 "노노노"라 우렁차게 외치자 멤버들은 '노노노' 무대로 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