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고(故) 홍종명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故 홍종명은 지난 2012년 12월 28일, 향년 46세의 나이로 뇌사 판정을 받고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이듬날인 29일, 서울 강남구 풍납동에 위치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며 많은 이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았다.
생전 홍종명은 뇌졸중 증세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가족과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 속에 생을 마감했다.
특히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생전에 장기기증을 서약한 뜻에 따라 사후 8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며 마지막까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비보가 전해지자 가요계 동료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가수 김범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홍종명 교수님. 편히 쉬세요. 교수님과 함께한 시간들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외에도 제자들과 동료 음악인들 역시 따뜻한 기억을 전하며 고인의 빈자리를 안타까워했다.
홍종명은 생전 착하고 조용한 성품으로 잘 알려져 있었으며, 음악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했던 ‘천생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홍종명은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 '해피 투게더'의 주제곡인 '기억해 줘', 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주제곡인 '단 한번의 사랑'등의 OST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홍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