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비공개 결혼식으로 알려진 미르의 예식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은 가운데, 미르가 직접 “결혼식은 비공개가 아니다”라고 해명해 새 국면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장훈은 기존에 남겨뒀던 사과문을 삭제하지 않고 있는데, 이 이유 역시 직접 밝혔다.

25일 김장훈은 개인 계정을 통해 “미르 결혼식 영상 논란 관련, 이번 사건을 통해 오히려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큰 감동을 받았음을 전합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김장훈은 “결혼식이 비공개가 아닌건 22일에 사과문 올리자마자 알았다. 올리자마자 은아한테 연락이 와서는 빨리 사과문을 내리라고 하더라고요. ‘비공개 아니고, 비공개라고 어디서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그냥 인기가 없어서 기자들이 안 온거라고’ 방가네 답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근데 찬찬히 생각해보니 사과문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두가지 이유인데 첫번째는 사과문을 내리면 이유를 써야 하는데 ‘비공개가 아니었다’라고 하면 또 시끄러워지겠더라고요. 결혼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경사인데 어떤 이유에서든 동생 결혼에 두번이나 논란이 나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간만에 욕 좀 먹자~ 욕 먹어 본지 오래됐다’라고 생각하며 해명글 안 올리고 가만히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두번째 이유로는 여러분 때문인데요. 욕을 안하시던데요? 악의로 그런 거 아닌데, 몰라서 그런건데라며 저를 감싸주셨다. 너무 감동받았다”면서 “세상이 각박해졌다, 인터넷 키보드워리어가 문제다 하면서 요즘 세태를 많이 걱정하잖아요. 근데 가끔씩 제가 느끼고 대하는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약간의 억울함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믿어주시고 이해해 주시는만큼, 조용히 저를 되돌아 보는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했고 그러고 있습니다”라며 “언제나 저를 가르치는 건 여러분 뿐입니다. 늘 감사드리며 살고 있구요. 좀 더 좋은사람 되도록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르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모처에서 1살 연상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호식을 올렸다. 하객으로 참석한 김장훈은 2부 예식 일부를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게재했고, 미르 신부의 얼굴에 별도의 모자이크 없이 영상을 공개해 ‘비매너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김장훈은 결혼식이 비공개인 줄 몰랐다며 “오늘부터 또 다른 사람이 되도록 가장 낮은 자세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 다잡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후 미르의 가족 유튜브를 통해 결혼식이 비공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축됐다.

이하 김장훈 인스타그램 게시물 전문

미르 결혼식 영상 논란 관련,

이번 사건을 통해 오히려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큰 감동을 받았음을 전합니다.

조금 전에 방가네 유튜브에 논란 해명영상이 올라오고, 기사들이 나오니 크리스마스 날 혼자 잘 쉬고 있는데 지인들한테서 연락들이 또 떼거지로 오드라구요ㅎ

기사들이 또 난리가 났다고..

결혼식이 비공개가 아닌건 22일에 사과문 올리자마자 알았습니다.

21일에 미르 결혼식 다녀와서 신부신랑 퇴장 영상 올리고

‘비공개인데 영상 올렸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라고 기사들이 엄청나게 나고 있다며 매니저및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왔었죠

그래서 사과문을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은아한테 연락이 와서는 빨리 사과문 내리라고 하드라구요

비공개 아니고,

비공개라고 어디서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그냥 인기가 없어서 기자들이 안 온거라고~방가네답죠?ㅋㅋㅋ

근데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사과문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두가지 이유인데

첫번째는,

사과문을 내리면 이유를 써야 하는데 ‘비공개가 아니었다’라고 하면 또 시끄러워지겠드라구요

기자가 문제다, 왜 비공개가 아닌 걸 확실히 얘기 안 했냐, 그래도 일반인인데 조심했어야지..등등~

사람에겐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으니까요

결혼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경사인데 어떤 이유에서든 동생 결혼에 두번이나 논란이 나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간만에 욕 좀 먹자~욕 먹어 본 지오래 됐다’라고 생각하며 해명글 안 올리고 가만있기로 했습니다

두번째는,

여러분 때문인데요

욕을 안 하시든데요?ㅎ

악의로 그런 거 아닌데..몰라서 그런건데..

라면서 저를 감싸 주셨죠

아~너무 감동 받았습니다ㅜㅜ

세상이 각박해졌다~인터넷 키보드워리어가 문제다~

하면서 요즘 세태를 많이들 걱정하잖아요?

근데 가끔씩 제가 느끼고 대하는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훨씬 훨~~~~씬 많습니다.

여기서 살짝 왕자병이라면,

특히 저는 사람들이 저의 부족한 인격에도 불구하고 비난보다는 응원과 지지를 더 보내주신다고 느끼고 삽니다.

그런 것들이 저를 좀 더 인간답게,더 선하게 살도록 이끄는 힘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억울함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믿어주시고 이해해 주시는만큼,

조용히 저를 되돌아 보는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했고 그러고 있습니다

결론은,

내 자리에서 내 할일만 열심히 하자

계속 부산공연과 전국투어 연출에 대해 생각했고 발성연습 열심히 했고 ,

연말 연초에 계획되어 있는 나눔행사들 생각하면서 기분 UP시키고..그랬습니다

특히 연말에는 이 시대의 진정한 기부천사 션♡과 함께

처음으로 공동나눔행사가 있어서 매우 설렙니다.

언제나 저를 가르치는 건 여러분 뿐입니다.

늘 감사드리며 살고 있구요

좀 더 좋은사람 되도록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장훈 올림

PS:이번 일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려면 조만간 장성에 가서 기순이 형님네(은아 아빠)사과를 완판을 시키고 오는 것이 아닐까..생각됩니다.

방가네 유튜브에서 뵙겠습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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