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레이블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때 테디 형이 지나가듯 ‘지민이랑 태양이 멋진 곡으로 세상에 나온다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그룹 '빅뱅' 멤버 태양(35·동영배)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바이브(VIBE)' 발매 기념 컴백 카운트다운 라이브에서 프로듀서 테디(TEDDY)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28·박지민)과 협업을 제안한 것에 대해 "충격이었죠.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런데 태양은 과거에 피처링 제안을 먼저 해보거나 협업을 해본 적이 없어 낯설었다고 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사석의 식사 자리나 이벤트 등에 초대 받아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고, 지민과도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태양은 "지민 씨와 음악을 만들면 어떨까 얘기를 나눴고,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같이 듣고 만들면서 '바이브'라는 곡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양과 지민의 협업은 K팝 2세대 대표 보이그룹 빅뱅 멤버와 K팝 3세대 대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의 협업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빅뱅은 K팝 프로듀서돌의 유행을 이끈 팀이다. 특히 태양은 노래, 춤 등 모든 영역에서 다재다능하다. '나만 바라봐', '눈,코,입' ,'링가링가' ,'웨딩드레스'의 솔로 히트곡을 냈다.
방탄소년단은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전 세대 통틀어 최고의 K팝 팀이다. 지민은 춤과 노래에 일가견이 있다. 앞서 지민은 2013년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데뷔 당시 "빅뱅 태양 선배님을 존경한다. 꼭 한 번 같은 무대에 서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K팝 업계에선 한류스타들이 만난 만큼, 이번 '바이브'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태양의 솔로 신곡은 2017년 8월 발표한 정규 3집 '화이트 나이트' 이후 약 5년5개월 만이다. 2018년 1월 '라우더'를 발표하긴 했지만 '2018 평창 올림픽' 응원가로 자신의 곡 작업이 아니었다.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 '바이브'는 서로의 관계 속 '바이브'(VIBE·분위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을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태양이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더블랙레이블' 총괄 프로듀서인 테디 그리고 쿠시(KUSH), '빈스(Vince)', 24 등의 프로듀서들이 힘을 보탰다. 지민은 피처링 뿐만 아니라 작곡에 힘을 보탰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태양은 "'바이브'가 지민 씨와 함께 작업한 곡이라 더 많이 기대해주시는 것 같다"라며 "지민 씨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저희가 멋있게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어요. 그런데 기대하지 못했던, 더 멋있는 모습이 나와 서로 만족했어요. 옛날 '힙합 듀오' 같기도 했다"고 즐거워했다.
'바이브'는 태양이 2006년 데뷔 때부터 몸 담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에 최근 둥지를 틀고 처음 발표하는 신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YG 관계사이기도 한 더블랙레이블과는 이미 음악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 태양은 "이제 소속 아티스트가 됐는데 감회가 새로워요. 솔로 앨범 작업은 (2019년 11월) 전역 이후 차근차근 해왔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이브''라고 소개했다. 태양은 이날 자신에 대한 인상적인 팬들의 반응에 대해 소감을 남겼는데 '근데 태양이 춤도 출 수 있어? 태양은 보컬 아냐?'라는 글귀가 크게 남았다고 했다. 사실 태양은 가창뿐 아니라 춤 실력도 뛰어나다.
태양은 "제가 올해로 데뷔한 지 17주년이 됐어요. 사실 저희 활동 초창기에 태어나신 분들은 당시 제 모습을 접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을 거 같다"면서 "갈수록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을 더 보여드리긴 했지만 데뷔 초창기와 첫 솔로 앨범 땐 춤을 아주 강렬하게 췄다"고 웃었다.
이번 노래 제목이기도 한 '바이브'라는 단어는 몇 년 전부터 유행했다. 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고 했다. "우리말로 '분위기' 또는 '기운'으로 정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좋은 바이브'는 무언가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또 조화로운 것들을 이뤘을 때 좋은 바이브가 나오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태양은 이날 어쿠스틱 기타 한 대의 반주로 자신의 대표곡 '눈코입', 빅뱅이 작년에 완전체로 발매한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커버도 짧게 선보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태양은 이후 앨범을 낼 예정이다.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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