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내추럴'은 ‘언빌리버블’이다. 우주소녀가 이런 것을 (했다고 팬들이 놀라실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이 담겼다.”(우주소녀 리더 엑시)
그룹 우주소녀가 9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UNNATURAL'(언내추럴)로 컴백한다. 컴백 기념 쇼케이스가 31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쇼케이스에는 멤버 여름, 설아, 엑시(리더), 루다, 설아, 은서, 연정, 수빈, 다영, 다원이 참석했다.
이번 앨범에는 우주소녀만의 원초적이면서 여성적인 면을 부각시킨 6곡이 수록됐다.
연정은 앨범에 대해 "뜨거운 심장과 차가운 표정의 우주소녀를 볼 수 있다. 신비롭고 가녀린 소녀의 이미지는 숨겨두고 도도하고 차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성숙하고 깊어지고 섹시해진 우주소녀의 아우라로 가득채운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영은 "우주소녀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쏠시레, 영광의 얼굴들, MosPick, MAKECAKE36, KZ 등 히트메이커들이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 멤버 엑시와 설아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작사, 작곡에 참여해 프로듀서 면모를 뽐냈다. 엑시는 "총 세 가지를 제일 신경쓴다. 첫 번째는 팀의 색과 잘 어울리나, 두 번째는 앨범의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가, 세 번째는 내가 만족하는가"라고 작곡 시 주안점을 설명했다. 다영은 작곡가로서의 엑시와 설아의 역량을 칭찬했다. 그는 "녹음을 할 때 엑시 언니와 설아 언니가 디렉팅으로 참여했다. 언니들의 칭찬에 음역대가 높아졌다. 도에서 미까지 올라갔다"고 기뻐했다.
타이틀곡 'UNNATURAL'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모든 행동이 어색하게 변해 버리는 소녀들의 알쏭달쏭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중독적인 훅과 리드미컬한 비트가 인상적인 업템포의 팝 댄스곡이다.
우주소녀는 이번 타이틀곡의 세 가지 포인트 안무인 'ㄴ(니은), ㄱ(기억)' 춤, '너 말이야' 춤, '삐그덕' 춤을 선보였다. 특히 'ㄴ, ㄱ' 춤을 고안한 은서는 개그우먼 신봉선의 유명한 '짤'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며, "신봉선 선배님 짤을 애정한다. 저희 춤을 보니, 그게 자꾸 생각이 나서 춤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무에 대해 보나는 "기존에는 화려한 동선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리드미컬하고 중성적인 '힙'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변화가 감지되는 우주소녀의 새 이미지는 영상을 통해 더욱 구체화된다. 뮤직비디오는 사랑에 빠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냉정함을 유지하는 소녀를 보여준다. 모던하면서도 설치미술처럼 전시된 공간은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는 멤버들의 감정을, 거울에 둘러싸인 공간은 미로 같은 소녀의 복잡한 심경을 담았다.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여름은 "설아 언니가 독무를 추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이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영은 "엑시 언니의 랩 파트가 멋있다. 저희가 엑시 언니를 둘러싼다. 그 군무 신이 너무 멋있게 나왔다. 그리고 댄스 브레이크에서 '원, 투, 쓰리'를 하는 장면에서 엑시 언니가 눈빛으로 압도한다"고 엑시의 활약을 강조했다.
타이틀곡 외에 다섯 곡도 각각의 특색을 자랑한다.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듯 강렬한 이별의 장면을 포착한 'Last Dance'는 우주소녀의 고혹적인 분위기를 전달하고, 새로운 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New Me'는 빈티지한 사운드와 트렌디한 멜로디로 유니크한 매력을 강조했다.
엑시가 작사, 작곡을 맡은 '음 (YALLA)'도 '달콤한 유혹'이란 이번 앨범의 테마를 대표하는 트랙이다. 또 보름달을 보며 마음 속에 간직했던 소원을 빌어보는 '원하는 모든 걸 (SUPER MOON)'과 서정적인 팝 발라드곡 '잊지 마 (나의 우주)'는 기존 우주소녀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공백기 동안 일부 멤버들은 연기로, 몇몇 멤버들은 유닛 '쪼꼬미' 활동으로 팬들을 만났다. 보나는 KBS 주말 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활약하고, 다원은 뮤지컬 영화 'K스쿨'에서 주연했다.이와 관련해 보나는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보는 선배님들이 눈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연기 수업을 하는 것처럼 잘 알려 주셔서 촬영하는 내내 많이 배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다원은 'K스쿨'에 대해 "'뮤지컬 영화다 보니 춤을 지금 활동과는 다른 느낌으로 해석하는 게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닛 활동과 관련한 감회도 밝혔다. 수빈은 "우주소녀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유닛이 쪼꼬미라 긴장을 많이 했다.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하니까. 우리가 활동을 하며 많은 분들을 '뿡며들게' 하지 않았나 한다.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루다는 "쪼꼬미 활동을 하며 다양하고 많은 분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했는데 즐겁고 주목받게 돼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새 앨범은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오후 8시에는 네이버 V 라이브 우주소녀 채널을 통해 컴백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