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이어(In-ear 이어폰)으로 (여자친구 팬덤명인) 버디의 응원 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따로 (응원소리를) 따서 (제작진이) 넣어주신 것 같은데, 마음이 뭉클했어요.”
'핑거팁' 무대 도중 얼굴에 웃음을 띤 그룹 '여자친구' 리더 소원은 정작 이 곡의 무대가 끝난 뒤 눈가가 촉촉해졌다.
결국 콘서트 막바지에 무대 앞 객석이 아닌, 대형 스크린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팬들의 모습이 등장하자 여섯 멤버들은 너나할 것 없이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10월31일 오후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연 온라인 콘서트 '2020 지프렌드 온라인 콘서트 지프렌드 지콘(G C:ON)은 여자친구의 성장을 압축한 무대였다.
90분가량의 비교적 짧은 콘서트였지만, 여자친구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골고루 녹여냈다. 2015년 데뷔한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의 세계관을 나름 쌓아왔다. 쏘스뮤직이 빅히트 레이블로 편입된 뒤 세계관을 새로 정리하고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등 '파워 청순'으로 대변하는 초창기 곡들에서 여전히 풋풋함을 뽐냈다.
지난 7월 발매한 앨범 '회:송 오브 더 세이렌(回:Song of the Sirens)' 타이틀곡 '애플'은 기존 여자친구 모습에서 보기 힘든 고혹·섹시함을 강조했다. 특히 핼러윈데이인 이날 '애플' 무대에서는 기존 '청량 마녀 콘셉트'에 피 분장을 더한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미래를 예고한 무대도 이어졌다.공개를 앞둔 새 정규앨범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에 담길 유닛곡을 처음 선보였다. 소원과 엄지의 '베터 미(Better Me)'는 쿨함, 유주와 은하의 '나이트 드라이브(Night Drive)'는 감미로움, 예린과 신비의 '시크릿 데이(Secret Diary)'는 로맨틱했다.
이후 '회:발푸르기스의 밤'의 타이틀곡 '마고(MAGO)' 티저가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소원은 세 번째 정규 음반인 이 앨범에 관해 "여자친구의 성장 서사를 집약한 대망의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온라인 콘서트는 과거와 현재를 결산하는 에필로그이자, ‘회:발푸르기스의 밤’의 프롤로그인 셈이다. 여자친구는 ' ‘회:발푸르기스의 밤’을 오는 9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