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올해 한국 영화가 다시 칸 무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칸영화제 측은 9일(현지시간) 경쟁 부문을 포함한 주요 섹션 초청작을 발표한다. 통상 경쟁 부문 약 20편 내외의 작품이 먼저 공개되며, 이후 개막 직전 추가 초청작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지난해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공식 섹션에 초청되지 못했다. 이는 2013년 이후 12년 만의 결과로, 한국 영화의 칸 경쟁력이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낳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초청 가능성이 거론되는 작품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다르다.
먼저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언급된다. 나 감독은 ‘추격자’와 ‘곡성’으로 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호프’는 ‘곡성’ 이후 약 10년 만의 신작으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에 더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출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다만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발표 시점 기준 초청 여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한 칸영화제가 추가 초청 가능성을 열어두는 만큼, 추후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상호 감독은 복수의 작품을 출품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체’와 ‘실낙원’ 두 편으로, 연 감독은 ‘부산행’을 통해 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이력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장르적 색채가 뚜렷한 만큼 경쟁 부문보다는 비경쟁 또는 사이드 섹션 초청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정 감독은 ‘도희야’로 주목할만한 시선, ‘다음 소희’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초청되며 칸과 인연을 이어온 바 있다.
한편 한국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또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칸과 꾸준한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공식 초청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한국 영화가 다시 칸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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