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이름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렸다. 박지빈, 정지영 감독,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가 함께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내 이름은'(정지영 감독,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작)이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 메인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영예를 안았다.

'내 이름은'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어 전 세계 외신과 관객들의 뜨거운 극찬을 이끌어낸 데 이어 이번 우디네 진출을 통해 다시 한번 올봄 최고의 다크호스임을 입증했다.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열리는 우디네극동영화제는 독보적인 색채를 지닌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올해는 한국 영화계 거장 정지영 감독이 뚝심 있게 완성해낸 '내 이름은'과 흥행 저력을 과시 중인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두 작품이 메인 경쟁 섹션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결이 다른 두 역사 영화가 유럽 관객들에게 선사할 거대한 감동의 물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체티는 이번 초청작들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톤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이 편안하게 공감하며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해 한국의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가 지닌 보편적인 힘을 강조했다.

'내 이름은' 중심에서 거대한 서사를 이끄는 제주 어멍 정순 역의 염혜란은 폭풍처럼 휘몰아칠 감정선을 고스란히 뿜어내며 극장가를 완벽히 장악할 예정이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뽐낼 신우빈, 최준우와 밀도 높은 연기로 서사의 중심을 완성하는 박지빈 등 세대를 아우르는 명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이 더해져, 비극이 남긴 침묵을 깨고 경이로운 울림을 수놓는다.

제주 4.3 사건을 바탕으로 한 '내 이름은'은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의 궤적을 쫓는 작품이다.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 등이 출연했고,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