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관객을 동원하고도 여전한 흥행 기세로 극장가를 장악한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가 역대 흥행 영화 중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8일 22만5306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수는 1542만7516명을 기록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조선 6대 왕으로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되어 17세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한국 영화 최초로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8주 차에도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보이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4일 만에 100만, 12일 만에 200만, 14일 만에 300만, 15일 만에 400만, 18일 만에 500만, 20일 만에 600만, 24일 만에 700만, 26일 만에 800만, 27일 만에 900만, 31일 만에 1000만, 33일 만에 1100만, 36일 만에 1200만, 40일 만에 1300만, 45일 만에 1400만, 그리고 개봉 50일 차였던 지난 25일 1500만 고지를 찍었다.

이러한 ‘왕과 사는 남자’는 12년째 역대 전체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2014년 개봉작 ‘명량’(김한민 감독)의 기록(1761만3682명), 역대 흥행 2위인 2019년 개봉작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의 기록(1626만4944명)에 이어 1542만명을 동원해 역대 흥행 3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의 다음 목표 기록인 2위 ‘극한직업’까지 단 83만7428명 남았으며 1위인 ‘명량’까지 218만6166명 남은 상태다. 신작 러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8주 차에도 여전히 주말 20만명, 평일 10만명을 동원하고 있고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 또한 각각 1583개, 6890회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왕과 사는 남자’는 역대 흥행 2위인 ‘극한직업’ 기록까지는 내달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드롬 그 자체가 된 ‘왕과 사는 남자’는 역대 최고 흥행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흥행 수익 면에서는 이미 최고 수치를 달성해 영화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역대 최고 매출액 순위는 관람료 상승 요인으로 흥행 2위에 오른 ‘극한직업’이 1396억4797만9516원을 벌며 1위 기록을 가지고 있고 이어 흥행 1위인 ‘명량’이 1357억4839만8910원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극한직업’은 총제작비 95억원, ‘명량’은 190억원으로 제작됐다.

이러한 기록을 ‘왕과 사는 남자’이 지난 22일 1425억2268만7110원의 매출을 거두며 ‘극한직업’과 ‘명량’의 기록을 가뿐하게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을 거둔 영화로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총제작비 대비 약 14배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개봉 53일 차 ‘왕과 사는 남자’는 1488억3946만5250원의 매출액이라는 역대급 매출을 경신 중이다.

최고 매출액이 올라갈 수록 ‘왕과 사는 남자’를 함께한 배우, 제작진도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 된다. 앞서 ‘왕과 사는 남자’의 메인 제작을 맡은 임은정 온다웍스 대표는 지난 11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가 예상보다 더 잘됐고 지금 제일 많이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도 함께한 이들에 대한 보상이다. 한 개인 제작자로서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상적이지만 일을 더 열심히 하는 방향으로 하고 싶고 ‘왕과 사는 남자’ 제작자로서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방법도 생각 중이며 인센티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바, ‘왕과 사는 남자’의 극장 상영이 끝난 뒤 정산이 되면 일부 수익에 대한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닝 개런티를 계약한 유해진, 박지훈은 물론 농담 반, 진담 반 러닝 개런티를 고사했다는 장항준 감독까지 성과급을 고루 나눠 받을 예정. 장항준 감독은 러닝 개런티가 없더라도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십 억의 개런티를 받게 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