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액션 마스터’ 류승완 감독이 ‘베를린’, ‘모가디슈’를 잇는 해외 로케이션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휴민트’로 돌아왔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까지, 압도적인 라인업이 블라디보스토크의 차가운 풍광 속 뜨거운 열정으로 2026년 설 연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휴민트’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영화 ‘휴민트’는 ‘베를린’, ‘모가디슈’에 이어 류승완 감독의 해외 로케이션 3부작으로 라트비아 로케이션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특유의 풍광을 담아냈다.
국제범죄의 정황을 추적하는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 역을 맡은 조과정은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류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제 류승완 감독의 페르소나, 가족 아니냐는 말에 조인성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다. 페르소나라고 하면 저보다 더 많이 작업한 배우분들이 있다. 황정민, 정만식 그 형들을 이길 수 없다. 더 열심히 해서 페르소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류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아무래도 감독님과 전작에서 작업을 했고 그 작품이 해외에서 오래 체류하면서 느꼈던 우리들만의 끈끈한 정이 있어서 작업하면서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고 서로를 잘 알다보니까 감독님이 원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더 빨리 알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블라디보스토크에 급파된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으로 분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건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멜로라는 키워드에 대해 박정민은 “사실상 박건이라는 인물은 제가 느끼기에는 감정적인 균열을 느끼면서 그 이후에 나오는 액션들과 그 전의 박건이 취하는 액션이 다르다. 그런 면 때문에 멜로라고 해주신 것 같다. 선화와의 감정도 있지만 조 과장과의 브로맨스도 있고 황치성과도 감정교류가 있다보니까 감정의 중심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사람이 한 사람으로 인해서 처절해져 가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영화 ‘베를린’ 속 멜로와 비교해달라는 말에 “아마 ‘베를린’ 보다 멜로가 낮지는 않을 거다. 멜로 드라마여서가 아니라 감정의 상태들, 관계의 깊이나 복잡함이 배우분들이 풍부하게 표현을 해주셨다. 그런 감정적인 깊이와 감정의 파도를 느끼는 것이 ‘베를린’ 보다 적게 느끼시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14년 개봉한 '타짜-신의 손' 이후 무려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신세경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북한 식당의 종업원 채선화를 연기한다.
신세경은 “좋은 작품에 좋은 감독님 선후배들과 함께 한 작품으로 12년 만에 찾아뵙는다는 것이 더 설레게 만드는 것 같다. 큰 스크린으로 이런 저의 모습은 처음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관계 안에서 핵심이 되는 캐릭터라 각 캐릭터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선화도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상황 안에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극 중 노래를 하는 신세경은 “노래 연습은 보컬 선생님 자주 찾아뵙고 했다. 저도 모든 것을 다 배워야 하는 아마추어여서 성실하게 배울 수밖에 없었다. 북한말로 노래를 해야 해서 언어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 황치성 역을 맡았은 박해준은 “류승완 감독과의 호흡은 좋았다. 칭찬도 많이 받고 하면서 되게 디테일하게 연기에 대해 짚어주는 부분이 항상 옳다는 생각을 했다. 이 역할도 그냥 나쁜 악당이 될 수있었는데 조금 더 다채로운 악당이 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풀어갔다”고 전했다.
라트비아에서 오랜 기간 촬영을 한 조인성은 “해외 촬영을 많이 한 편인데 하면 할 수록 느끼는건 향수와의 싸움이 크다. 외로워지고. 그 반면 돈독해지는 이점은 있다. 다행인 건 저희가 밥차가 국내에서 가장 맛있다는 밥차가 함께 가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같이 음식도 만들어서 스태프들과 밥도 먹고 했다. 그래서 더 돈독함이 있다”며 닭곰탕, 볶음밥 등을 해서 30인분이 넘는 음식을 만들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신세경은 “집이 아닌 곳에서 중장기적으로 머무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까 기본적인 어려움은 다들 있었을 테고 저는 그 시간들이 좋고 즐거웠다. 한 도시안에서 한 배를 탄 사람들과 같이 머문다는 것이 치열하기도 하고 반짝이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세경씨 덕분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영어를 잘하니까 그 동네 맛집 투어도 하고. 세경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 외국 배우분이 나오는데 저희끼리 회식할 때 통역을 계속해서 같이 어울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고, 박정민은 “헬스장을 끊어서 로컬 헬스장도 다녔다”고 증언했다.
이번 작품 역시 화려하고 다양한 액션을 예고하고 있는 바. 조인성은 “감독님과 전 작품을 하면서 액션을 많이 해왔고 감독님이 너무 액션을 잘 아시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각이나 손을 뻗을 때 느낌이나 맞았을 때 리액션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잡아가는 분이다. 그래서 몸을 사리지 않지 않으면 오케이를 받을 수 없는 영화이지 않나 싶다. 라트비아 팀도 많이 놀랐을 거다. 저희는 액션 시범을 감독님이 직접 하셔서 깜짝 놀라더라. 그래서 저희가 몸을 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액션이 품위있게 보이려고 노력했으나 그게 쉽지 않더라”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026년 설 연휴에 개봉을 앞둔 ‘휴민트’의 관전포인트를 묻자 조인성은 “이국적인 그림의 미장센과 뜨거운 배우들의 연기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영화 ‘휴민트’는 오는 2월 11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