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한소희와 전종서의 케미스트리를 넘어, 캐릭터 자체의 힘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영화 ‘프로젝트 Y’가 관객과 만난다.

‘프로젝트 Y’(감독 이환,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펜처인베스트,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기획 와우포인트(WOWPOINT)·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우포인트(WOWPOINT),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화려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어우러진 장르적 재미가 돋보인다.

가장 먼저, 전면에 나선 한소희, 전종서의 케미스트리는 물론이고, 조연 캐릭터들까지 모두 살아 움직이는 듯한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호흡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운데, 김성철, 김신록, 정영주는 긴 설명 없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파워 캐릭터 플레이’를 펼친다. 짧은 등장에도 각자의 색깔을 또렷하게 남기며 극의 밀도를 끌어올리는 배우들의 개인기 역시 영화의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감각적인 OST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트렌디한 사운드와 세련된 리듬의 음악들은 한소희와 전종서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이미지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장면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린다. 이야기 자체는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여성의 선택을 따라가는 다소 묵직한 서사를 품고 있지만, 그 사이사이 흐르는 음악은 감정을 환기시키며 관객에게 숨 쉴 틈을 만들어준다. 반가운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가수를 찾아보게 되는 재미 역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스토리라인 또한 복잡하지 않다.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두 인물의 선택과 그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관객은 복잡한 설정을 따라가기보다 인물들의 흐름과 감정선에 몰입하게 된다. 빌런에 대한 장황한 설명 없이도 ‘위협’ 자체가 극을 이끄는 구조는 장르 영화 특유의 속도감을 살리며, 러닝타임 108분을 빠르게 체감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프로젝트 Y’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렇게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한 작품 안에서 각자의 욕망과 선택으로 서사를 만들어간다는 점이다. 단순한 동기나 전형적인 설정이 아닌, 인물마다 다른 방향의 욕망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 구조는 캐릭터 중심 영화의 재미를 제대로 살린다. 특히 실제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전종서와 한소희의 얼굴 합과 자연스러운 호흡은 스크린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이 조합만으로도 관람할 충분한 이유를 만든다.

감각적인 음악, 살아 있는 캐릭터, 그리고 시원한 전개까지 고루 갖춘 ‘프로젝트 Y’는 스타일과 케미를 앞세운 범죄 엔터테이닝 무비로 극장가에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시한다.

한소희와 전종서. 두 여자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그리고 그 끝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지켜보는 과정 자체가 영화의 가장 큰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21일 개봉, 러닝타임 108분,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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