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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다미(30)가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통해 모성애 강한 엄마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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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전지적 독자 시점'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다미는 인공지능 개발 연구원이자 거대한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나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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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다미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상에는 제가 상상하지 못할 빈 공간이 많았는데, 감독님의 연출적인 부분이 좋았다"며 "또 감독님의 전작을 다 봐왔는데, 영화의 리듬이나 흐름이 좋았어서 저에겐 흥미 요소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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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엄마 캐릭터를 연기한 김다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모성애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제가 엄마로서 아이를 사랑하는 감정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전달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근데 감독님이 (안나는) 점점 아이를 향한 사랑을 깨닫는 엄마 캐릭터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너무 엄마처럼 보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감독님의 말씀을 믿고 저도 더 힘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신의 생각하는 모성애에 대해 "어떤 어려운 상황이 와도 자식을 지키기 위해 몸이 먼저 나가는 것 같다. 안나도 자인이를 지키기 위해 바로바로 가버리지 않나. 만약 저희 엄마도 제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으면 바로 오셨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촬영 당시, 체력적인 부분과 감정적인 부분 중에서 더 컨트롤하기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다미는 "감정적인 게 더 컸다. 체력적인 건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는데, 감정은 이해해야지만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아역 배우 권은성과는 작품 안에서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권다미는 "은성이를 안고 뛰는 신이 많았다"며 "당시 은성이의 몸무게가 20㎏ 초반 정도였는데, 저 때문에 밥도 덜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 제 주변에 은성이 나이의 또래가 없고, 자주 마주할 기회도 없었어서, 안나처럼 저도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은성이 보여준 열연에 대해선 "평상시에는 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카메라 슛만 들어가면 프로페셔널하다. 표정에 장난기가 싹 없어지더라"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털어놨다. 김다미는 "대본의 난이도가 어려워서, 아침에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감독님 하고 한 시간 정도 매일매일 토론을 했다. 저에게는 이 대본이 수학 공식과도 같았다"며 "또 제가 찍었던 작품들 중 가장 힘든 작품이기도 했다. 물이라는 공간에서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스스로 제어할 수 없었고, 체력적인 소모도 컸다. 한 시간 정도 촬영하고 나면 감독님이 몇 십분 정도 쉬는 시간도 주시고 했다. 그러고 나서 촬영이 없는 날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하러 가고 했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과 첫 작업을 마친 소감도 전했다. 김다미는 "감독님과 촬영하면서 힘든 지점도 있었다. 테이크를 한 열 번 정도 갔는데, 아무리 촬영을 반복적으로 해도 다시 촬영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그만 찍어도 되지 않나 싶었는데, 알고 보면 감독님의 계획은 다 있었던 거였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실 땐 로봇 같을 때도 있지만, 마음만은 엄청 따뜻하시다. 크리스마스 때는 선물과 꽃, 편지를 주시면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특히 박해수는 '대홍수' 시사회 당시 엄마 연기에 도전한 김다미를 향해 극찬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김다미는 "해수 선배는 촬영 당시에도 그렇고, 얼마 전에도 시사회를 보시고서 칭찬을 계속해주셨다. 아마 촬영할 때 해수 선배가 안 계셨으면 엄청 힘들었을 거다. 그저 옆에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박해수를 향해 "선배는 본인이 맡은 일을 묵묵히 다 해내신다. 액션신을 촬영하다가 부상을 입으셨는데 상처가 컸는데도 꾹 참고 촬영하셨다. 또 현장에서는 유머러스하게 대해주셔서 분위기도 좋아졌고, 저도 그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 연기할 땐 선배만 믿고 했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집중해서 촬영에만 임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다미는 '대홍수'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힘든 만큼 잘 성장한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끝까지 해냈다는 마음이 들어 스스로도 뿌듯하다고 말하고 싶다. 작품 속 장면 한 컷을 완성하는데 굉장히 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됐다.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더 알게 됐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