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유아인이 예상치 못한 근황 공개로 영화계 복귀설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와 감독 모두 이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최근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는 자신의 SNS 스토리에 “Fav director! 봉 감독님 알럽”이라는 글과 함께 봉준호 감독, 지인들과 함께한 파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 봉 감독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인물이 유아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이 술렁였다.해당 사진은 24시간 후 삭제되는 스토리 게시물이었지만, 캡처본이 빠르게 확산되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유아인 복귀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의 동석 사실만으로도 “영화계 복귀 신호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연예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지만, 논란 이전에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와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가 차례로 공개·개봉되며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다만 공식적인 차기작 발표는 없었던 만큼, 이번 근황 공개가 복귀 신호로 해석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17일에는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신작 영화 ‘뱀피르’(가제)로 3년 만에 복귀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뱀피르’는 장재현 감독이 준비 중인 뱀파이어 소재의 오컬트 작품으로, 내년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유아인 측은 즉각 선을 그었다. 유아인 소속사 UAA 관계자는 OSEN에 “출연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장재현 감독 역시 직접 부인했다. 그는 같은 날 OSEN과의 통화에서 “‘뱀피르’라는 가제의 신작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유아인 배우 출연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시나리오 자체가 나오지 않은 단계다. 유아인에게 정식으로 섭외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최근 근황을 묻고 향후 일정 정도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로 확대된 것 같다”며 “유아인도 1년 정도는 스케줄 없이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뱀피르’는 현재 시놉시스 정도만 나온 상태로, 제작사도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작업 기간을 내후년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아인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과 수면제 불법 처방, 대마 흡연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통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이 확정됐다.
한편 유아인은 2003년 데뷔 이후 영화 ‘완득이’, ‘베테랑’, ‘사도’, ‘버닝’,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밀회’, ‘육룡이 나르샤’, ‘지옥’ 등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복귀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으나, 소속사와 감독의 잇단 부인 속에 그의 영화계 복귀 여부는 당분간 미정인 상태다./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