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의 레드 카펫 색깔이 바뀌며 ‘샴페인 카펫’이 됐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13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12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진행은 미국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이 맡았다.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붉은색 카펫이 아닌 밝은 톤의 아이보리 색 카펫이 깔렸다. 1961년 제33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레드카펫이 시작됐는데, 62년 만에 색깔이 바뀐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카펫 색상 변경은 보그 기고가 리사 러브와 멧 갈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울 아빌리가 진행했다. 러브는 변화에 대한 논쟁은 없었다며 "노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사프란 컬러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레드카펫이 아닌 샴페인 카펫으로 가기로 한 결정은, 피를 흘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벌어진 윌 스미스의 크리스 록 폭행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주최 측에 골칫거리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러 스타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밝은 색 카펫이 진흙 투성이가 되고 있다며, 주최 측이 더러워진 부분을 재빨리 자르고 교체해야 하지 않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의상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총 10개 부문 11개 후보(여우조연상 후보 2명 포함)에 오르며, 올해 최다 노미네이트 영화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