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북한에 이어 미국까지 확장된 ‘인터내셔날’한 공조가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의 호흡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도 화려한 액션과 강력한 웃음으로 지루함을 날리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다.
3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새로운 빌런인 범죄 조직 리더 장명준(진선규 분)이 미국 뉴욕에서 FBI에게 잡혀 북한에 이송되는 도중 탈출에 성공, 한국으로 온 그를 잡기 위해 5년 만에 남한과 북한의 공조가 이뤄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 사이 수사 중 실수로 인해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됐던 강진태는 림철령이 남한에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광수대 복귀를 위해 림철령과 다시 공조를 하기로 결심한다. 림철령과 강진태는 5년 전 이후 한층 더 친해진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진짜 목적을 숨긴 채 공조를 이어나간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장명준을 놓쳤던 잭도 그를 쫓아 한국에 들어오면서 예상치 못한 세 사람의 공조가 이뤄지게 된다. 특히 세 사람은 진짜 목적을 위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장명준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에 나선다.
'공조2'는 전편에서 보여준 전개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며 친숙함을 택했다. 남한과 북한의 공조에서 미국까지 더해지며 스케일이 확장됐지만 범죄 조직의 등장과 그를 쫓는 모습,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각자의 목적을 찾아내려고 하면서도 한층 더 끈끈해지는 인물들의 모습 등이 전편과 비슷한 구조로 이어진다.
익숙한 전개이지만 배경이 확장된 만큼 영화는 액션신 분량을 늘려 볼거리를 더했다. 끝없는 총격신과 카 체이싱, 옥상에서 완성한 클라이맥스의 액션 신 등이 쉴 새 없이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또 전편에서 젖은 휴지를 활용했다면, '공조2'에서는 파리채를 활용한 액션이 등장하면서 '공조'만의 시그니처 액션을 선사한다. 이렇듯 영화는 화려한 액션신을 위해 뉴욕 시가지를 완벽하게 세트로 재현했고, 각 캐릭터만의 액션 느낌도 다르게 구현해 박진감을 안긴다.
코미디적인 요소도 전편보다 더 강해졌다. 남한, 북한, 미국의 이해관계를 배경이라 자칫 진지해질 수도 있지만, 새롭게 합류한 잭과 림철령, 강진태의 티키타카, 민영(임윤아 분)이 완성한 나 홀로 삼각관계, 각 캐릭터들의 능청맞은 모습들이 계속해서 웃음을 만든다. 잭이 림철령과 강진태 사이에서 나이로 호칭을 정하거나, 림철령을 향한 지고지순한 마음을 드러낸 민영이 잭을 보자마자 바로 돌변하는 모습 등이 눈길을 끈다.
이에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훨씬 더 끈끈해진 모습이다. 이미 한 차례 '공조'했던 현빈과 유해진은 형제 같은 모습으로 반가움을 살리고, 둘 사이에 합류한 다니엘 헤니는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캐릭터로 위트를 더했다. 이 속에서 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세 사람의 모습이 액션 영화만의 진지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민영 역의 임윤아는 전편 보다 더 큰 역할로 참여하며 극에 활력을 보탰다. 직접 공조 수사에 함께하기도 하고, 림철령과 잭 사이에서 홀로 고민하는 모습이 저절로 웃음을 안긴다. 여기에 빌런으로 분한 진선규도 서사를 더해 이전과는 다른 사연 있는 악역으로 함께 호흡하는 등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욱 돋보인다.
영화는 오는 9월7일 개봉. 러닝타임 12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