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용**이동진 안현모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미나리’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것을 재차 비판했다.

TV조선은 26일 오전 9시부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독점 생중계했다. 이날 이동진은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와 함께 시상식의 MC로 나섰다.

이동진은 "엄밀하게 말하면 ('미나리'는) 미국 영화다. 다만 한국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전의 바스터즈 같은 예외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대사 대부분이 프랑스어·독일어였던 미국 감독의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은 2010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이 아닌,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미국의 거장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크리스토프 발츠(독일계 오스트리아인), 멜라니 로랑(프랑스 배우) 등이 출연했다.

골든글로브상 최우수 작품상은 드라마, 뮤지컬·코미디, 애니메이션, 외국어영화상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중 드라마, 뮤지컬·코미디 부문은 영어 대사가 전체의 50% 이상이어야 한다. '바스터즈'는 영어 대사가 전체의 30% 이하로, 예외가 인정된 사례다.

앞서 '미나리'의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미국 잡지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언어 관련 HFPA 규정상 미나리는 오직 최우수 외국어 영화에만 자격 조건이 맞아 이 규정에 따라 영화를 출품했다"며 "이 문제에 관한 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동진은 '미나리'가 전 세계인에게 공감대를 얻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사람들이 미국에 가서 정착하기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전적인 요소를 영화화하면 보통 감정이 증폭된다. 이 영화는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보편적인 톤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번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동진은 "윤여정씨께서 처음 출연하실 때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상상 못 했을 거다. 에어비엔비로 숙식하고 설거지하면서 연기하셨다고 하더라.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했다.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각본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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