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안면마비, 아내는 뇌졸중 증세. 미국 최고의 20대 부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저스틴 비버-헤일리 비버 부부가 연이은 건강 악화 소식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시작은 아내였다. 지난 3월 10일(현지시각) 헤일리 비버는 아침 식사 중 돌연 오른쪽 마비 증상을 겪었다. 다행히 남편 저스틴 비버가 911에 빠르게 전화해 응급 치료를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 상태는 정상이 됐다. 영구적인 손상은 없었지만 심장에도 문제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지난 4월 헤일리 비버는 “어깨부터 손 끝까지 팔을 타고 뭔가 내려오는 느낌이었다. 오른쪽 얼굴이 처지기 시작하고 말하기가 어려워졌다.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 의사가 내 뇌에 작은 혈전이 생겼다고 말했다. 뇌졸중과 같은 것”이라고 팬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그는 피임약의 잠재적 부작용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며 팬들에게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것을 권유했다. 이 영상을 본 뉴욕 전문의 역시 “피임약이 그의 발병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헤일리 비버의 건강 문제 때문에 저스틴 비버는 눈시울을 붉혔던 바다. 앞서 그는 콘서트 중 팬들에게 “아내는 괜찮고, 아내는 훌륭하고, 아내는 강하다. 하지만 아내를 잃을까 정말 무서웠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고백해 팬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데 얼마 뒤 저스틴 비버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0일 저스틴 비버는 “보다시피 한 쪽 눈은 깜빡이지 않는다. 이 쪽으론 웃을 수도 없다. 콧구멍도 한 쪽만 벌렁거린다. 오른쪽 얼굴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는 근황을 알려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과 귀 신경을 공격해 마비를 일으켰다고. 저스틴 비버는 최근까지도 북미에서 ‘Justice’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돌연 추후 공연을 취소해 의아함을 자아냈던 바다. 알고 보니 건강상에 큰 문제가 생겨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저스틴 비버는 “공연 취소로 속상하겠지만 제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 보다시피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내 몸은 천천히 가라고 얘기하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지만 괜찮을 거다. 잘 쉬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편 방탄소년단과 한식구가 된 저스틴 비버는 지난 2018년 배우 스티븐 볼드윈의 딸인 헤일리 비버와 결혼했다. 저스틴 비버는 1994년생, 헤일리 비버는 1996년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