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훈 기자] 방송인 함소원과 진화 부부의 결별설이 보도된 날, 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논란을 인정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N년 전 2월 24일. 그날엔 어떤 이슈들이 있었을까. 오쎈 타임머신이 그날의 일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 함소원♥진화, '또' 결별설

2020년 9월 결별설이 불거졌던 방송인 함소원, 진화 부부가 또 다시 결별설에 휩싸였다.

2021년 2월 24일 한 매체는 함소원과 진화 부부 측근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의 관계가 최근 급속도로 안 좋아지면서 결별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함소원이 매일 밤 진행하고 있는 SNS 라이브 방송에 진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당 보도에 따르면, 시어머니가 두 사람의 사이를 원만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진화는 함소원과의 결별을 결정한 후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함소원, 진화 부부가 함께 출연했던 TV조선 '아내의 맛'도 당분간 촬영 계획이 없다고 알려져 두 사람의 결별설에 불을 지폈다.

함소원, 진화 부부의 결별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2020년 9월, 두 사람은 '아내의 맛'에서 육아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어 불화설이 떠올랐다. 심지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화가 중국으로 돌아갔다는 글까지 업로드돼 두 사람이 진짜 결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같은 날 함소원의 '파오차이 논란'까지 제기됐던 터라 함소원은 누리꾼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최근 중국에서 김치와 한복이 중국 전통 문화라는 주장이 제기돼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인데 함소원이 중국 시어머니와 먹방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가 됐던 것. 뿐만 아니라 함소원은 '파오차이 논란'이 거세지자 개인 SNS에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도 없이 "#김치"라며 김치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더 키웠다.

결별설도 마찬가지였다. 함소원은 진화와의 결별설을 의식한 듯 개인 SNS에 결별 기사를 캡처, "#침묵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싶으네요"라며 침묵인 듯 침묵 아닌 글을 올렸다.

◆ 조재현, 성추문에 "나는 죄인" 사죄

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논란에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되자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했다.

2018년 2월 24일, 조재현은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 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조재현은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라며 자책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고. 그러면서 조재현은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조재현은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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