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마시는 녀석들'이 '맛있는 녀석들'에 이어 IHQ 기대작으로 거듭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20일 IHQ, 디스커버리 새 예능 프로그램 '마시는 녀석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슈퍼주니어 규현, 코미디언 장동민, 골든차일드 장준이 참석해 코미디언 유민상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시는 녀석들’은 그동안 먹방계의 블루오션이었던 '안주 맛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이다. 음주에 초점을 맞춘 먹방이 아닌 주류에 따라 페어링 하기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안주탐구생활 방송을 표방한다. 연예계 대표 애주가로 소문난 규현과 미식가로 유명한 배우 이종혁, 장동민을 비롯해 남다른 활력의 장준이 출연한다.

특히 '마시는 녀석들'은 제목부터 IHQ 대표 예능 '맛있는 녀석들(이하 맛녀석)’을 연상케 하는 터. '맛녀석'은 오랜 기간 방송하며 출연자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유민상을 인기 반열에 오르게 만드는가 하면 마니아층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마시는 녀석들’ 또한 '맛녀석' 못지않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출연진은 입을 모아 '마시는 녀석들'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먼저 장동민은 "꿈에 그리던 예능이었다. 물론 그 전까지도 술을 마시면서 하는 방송은 있었다. 그런데 맛있는 안주를 먹으면서 하는 건 없었다. 그런 걸 제가 할 수 있게돼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규현 역시 "같이 해주시는 팀원 분들의 면면도 훌륭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준은 "제가 연차가 얼마 안 돼서 술을 마시면서 하는 건 처음이다. 한의원 가서 숙취해소제를 지어왔다. 그런데 사놓고 막상 집 가면 필름이 끊겨서 한번도 못 먹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규현은 "종혁이 형이나 동민이 형이랑 프로그램에서나 봤지 술은 못 마셔봐서 아쉬웠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너 조심해야 한다’라고 얘기해주더라. 선배로서 후배를 잡는 게 아니라 두 분들이 정말 잘 드시니까 잘못하면 혼쭐날 수 있다고 해주더라. 그런데 네 명이서 마시면서 안주 궁합을 보는데 안주보다 저희 궁합도 좋다"라고 자부했다.

장준은 "TV에 들어온 기분이다. TV에서만 뵀던 워낙 중요한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행복할 따름이다. 이 케미를 위해 막내로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이에 장동민은 막내 장준에 대해 "확 타오르고 확 꺼진다. 다 좋은데 저게 오래 못 간다"라고, 규현은 "초반에 털고 후반에 조용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애주가 멤버들이 모인 만큼 각자의 주량도 기대를 모았다. 장동민은 "유민상 씨도 생각 안 하고 먹다 보면 나갈 때 공기밥 47개 먹고 그러지 않나"라며 끝 모르는 주량을 뽐냈다.

이에 규현은 "혼술을 안 했다. 원래는. 그런데 코로나19 시국이라 나갈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어서 혼술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휴가를 혼자 다녀왔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있었다. 그때 소주로 2~3병 정도 마셨다"라고 했다.

장준은 "네 분 중 제가 가장 젊은 간이라 잘 마실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애기 간’이었다. 처음엔 2~3병 정도 마시는 줄 알았는데 1병~ 1병 반이었다"라고 했다. 장동민은 "오해를 하는 것 같다. 너 4잔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안주에 대한 이들의 생각도 남달랐다. 장동민은 "동행자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여기로 무조건 가야해’라는 말은 안 한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규현은 "저 같은 경우 5일전부터 미리 목록을 만든다. 1, 2차 후보를 추리고 갈 사람을 초대한다. 제가 원하는 대로 가는 대신 계산은 제가 한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맛집도 많이 안다"면서도 "가끔 프로그램에서 물어보면 안 알려준다. 방송에 나오면 제가 못 가니까"라고 했다.

장준은 "저는 그냥 술자리를 밖에서 먹는 경우에는 회사 분들이랑 주로 먹다 보니 회사 법인 카드 되는 곳으로 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규현은 "아직 촬영을 두 번밖에 안 해봤다"라고 했고, 동민은 "저는 규현 씨랑 해봤는데 좋았다. 저는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데 규현 씨가 입이 짧더라. 챙겨주는데 맛있게 먹을 때 너무 좋았다. 보통 세네번 챙겨주면 사람이라면 한번은 저를 챙겨준다. 그런데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출연자 중 이종혁은 개인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해 영상통화로나마 참석했다. 그는 "아들 준수에게는 고등학교 100일주 때쯤 알려주고 싶다"라고 했다가, 장동민에게 지적 당하자 "그럼 수능 보고 결과에 상관 없이 한 잔 알려주도록 하겠다"라고 쉽게 정정했다.

이에 장동민은 "봐라 인정을 잘 하시지 않나. 규현도, 장준도 종혁이 형 보고 '꼰대는 아니시네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규현은 "맞다. 나중에 커서 종혁이 형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거들었다.

'마시는 녀석들' 멤버들은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유민상이 "'맛녀석'도 1.4~6% 밖에 안 나왔다"라고 밝히자, 장동민이 "3% 공약을 걸자"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국이니 집으로 맛있는 안주를 배송해드려 드시면서 보실 수 있게 하고 싶다. 제가 개인적으로 300분에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규현은 "따로 마실 때 추첨을 통해 영상통화로 같이 마시고 싶다. 3분과. 물질적인 것보다 추억을 남기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규현은 "코로나19로 외식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저희와 함께 집에서 같이 한 잔 하시고 즐기는 느낌으로 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마시는 녀석들'은 26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IH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