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방탄소년단 RM의 지원사격 속에 강력한 컴백을 선언했다.

31일 오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2집 '혼돈의 장 : 프리즈(FREEZ)'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애초 이번 쇼케이스는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30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일정에 참여한 외주 스태프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됐다. 멤버들은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판정을 받으며 온라인 행사는 에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7개월 만에 좋은 곡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떨리지만 열심히 하겠다. 컴백 때마다 설레고 떨린다. 이번 활동도 다섯 멤버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소드1 : 블루아워' 이후 7개월 만에 발표하는 '혼돈의 장 : 프리즈'는 '꿈의 장'에 이은 새 시리즈 '혼돈의 장'의 서막을 알리는 앨범으로 세계의 습격으로 얼어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만 무려 70만장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는 '미니소드1 : 블루아워'의 선주문량 30만장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타이틀곡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은 트렌디한 하이브리드 팝 록 장르의 곡으로 혼돈 속에서 만난 너를 향한 사랑만은 확실하다고 믿는 소년의 자기 확신적 사랑을 노래했다. 모든 것이 제로인 세계에서 영혼에 구멍이 뚫린 소년에게 다가온 한명의 소녀를 만난 이야기를 등식으로 표현한 제목이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이번 곡 작업에는 슬로우 래빗과 방시혁 등 하이브 레이블즈 사단과 함께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록 힙합 아티스트인 모드 선, 노 러브 포 더 미들 차일드가 송라이팅에 참여했고 방탄소년단 리더 RM까지 가사작업을 맡아 화끈한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수빈은 "이전보다 더 깊은 세계관을 담았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우리 목소리로 녹음된 곡을 들었을 때 벅찼다. 듣는 분들도 좋아해주실 거라 믿는다. 곡 작업을 하기 전 정서와 유사한 작품을 보며 감정을 풍부하게 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영국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따위' 속 주인공이 우리 곡의 소년 이야기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런 감정을 무대로도 잘 보여드릴리겠다"고 설명했다.

범규는 "처음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 울컥했다. 가사도 좋았지만 멜로디가 마음을 울렸다"고, 태현은 "길이도 길이지만 제목 안의 특이한 표현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다. 곡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유니크한 제목인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연준은 "핸드마이크를 들고 안무를 해 처음엔 어색했다. 연습을 통해 합을 많이 맞췄다. 연습이 끝나면 다리가 후들거려 못 일어날 정도였다. 곡 포인트는 서리님의 피처링이다.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방시혁PD의 조언에 대해 휴닝카이는 "다섯 명의 감정표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고, 태현은 "일내겠다는 말을 해주셔서 정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은 RM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수빈은 "방시혁 PD님이 작업을 하다 RM 선배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제목도 고민했는데 RM 선배님이 의견을 보태주셔서 정해졌다"고, 휴닝카이는 "작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니 '아닙니다, 잘 불러주세요'라고 해주셨다.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 본인들만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소악행'(수빈), '밸런스 게임'(연준 태현 범규), '노 룰스'(연준 휴닝카이 범규 태현), '프로스트'(연준) 등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동시대를 사는 10대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또 휴닝카이는 '디어 스푸트니크'로 작사는 물론 처음 프로듀싱에 도전했고, 첫 영어곡 '매직'까지 수록돼 관심을 모은다.

'매직'으로 첫 영어곡을 선보이게 된데 대해 연준은 "전세계 팬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어 선보이게 됐다. 욕심내서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었다. 팬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범규는 "어색하지 않으려 발음과 그루브에 신경썼다. 영어곡은 첫 도전인데 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날 오후 6시 '혼돈의 장 : 프리즈'를 전세계 동시공개한다. 이어 오후 8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컴백쇼 '프리즈'를 Mnet과 M2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세계 방송한다.

휴닝카이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신다고 하더라. 특히 10대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전세계 10대를 대표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연준은 "4세대 아이돌 대표라는 수식어를 지키고 싶다. 언제 들어도 뿌듯하고 감사하다. 4세대 아이돌 '잇보이'였으면 한다"고, 수빈은 "단계별로 성장중인 실력파 그룹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빅히트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