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성유리가 톳을 활용한 ‘톳 골뱅이무침’을 만들어 백종원으로부터 “장사해도 되는 맛”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2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성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일본 수출길이 막히며 역대급 위기 상황에 놓인 완도 톳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톳을 홍보하기 위해 휴게소에서 만난 멤버들은 맛남카에 타고 있던 게스트를 보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원조 요정 돌이라고 불리는 아이돌 1세대 핑클의 성유리가 찾아온 것. 성유리는 "순수한 팬심으로 출연했다"며 '맛남의 광장'의 팬임을 드러냈다.

특히 김희철은 "연예인 하길 잘했다"라고 말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희철은 마치 찐 팬임을 인증하듯 핑클의 풀 스펠링인 "Fine Killing Liberty"를 언급하며 성유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희철은 핑클 멤버들의 상징색을 막힘없이 나열하고, 출연진 가운데 최초로 성유리에게 사인을 받으며 '찐' 팬심을 드러냈다.

몸에 좋은 영양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바다의 불로초'라 불리는 완도 톳이 '맛남의 광장'에 S.O.S를 보냈다. 톳 어민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완도로 떠난 백종원과 유병재는 톳이 처한 상황을 듣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톳 소비가 점점 줄어들며 톳 생산량의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했지만 최근 무역 분쟁과 코로나 19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게 된 것. 게다가 이런 문제들로 인해 톳의 가격이 대폭락했다고. 어민들은 "상당히 힘들고 막막하다. 한 자루에 20만원씩 갔는데 올해는 40kg에 3만원밖에 안나간다. 양식량을 줄였는데 그것도 다 소비를 못하고 아직도 남아있다. 재고가 너무 많이 남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국내 톳 소비가 많아지도록 하겠다며 톳 홍보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점심 식사 시간, 완도 톳 홍보에 나선 백종원은 톳 국밥과 톳 무침을 준비했다. 성유리는 과거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에서 천재 요리사 역할을 맡았었다고 밝히며 멤버들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백종원은 당당한 모습의 성유리에게 재료 손질을 요청했고, 성유리는 기대에 부응하듯 현란한 칼 소리로 대파를 썰었다.

그러나 성유리가 썬 대파들은 현란한 소리에 비해 제대로 썰리지 않은 채 그대로 이어져 있었다. 이에 멤버들은 "오랜만에 요리 초보가 나왔다. 로봇같다"면서 성유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백종원은 당황하며 성유리가 썬 대파를 슬며시 가져와 다시 썰었다.

톳 국밥과 톳 무침을 먹어본 멤버들은 색다른 식감과 맛에 감탄했다. 성유리는 "톳이 뜨거우니까 고기 같은 식감도 난다. 너무 맛있다"면서 폭풍 먹방했다.

이어진 백야식당에서는 백종원 표 톳 요리 3종 세트 등 생톳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등장했다.

가장 먼저 요리에 나선 주인공은 성유리였다. 성유리는 멤버들에게 '톳 골뱅이무침'을 준비했다고 말하며 메뉴 언급에서부터 멤버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멤버들은 "원조 요정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어보다니"라며 잔뜩 기대했다.

농벤져스의 기대에 가득 찬 눈빛을 받으며 요리를 시작한 성유리. 그런데 재료를 능숙하게 손질하던 성유리는 갑자기 불안한 눈빛과 함께 주머니에서 직접 써온 꾸깃꾸깃한 '톳 골뱅이무침' 레시피를 꺼냈다. 이를 본 양세형은 성유리에게 레시피를 읽어주기 시작했고 마치 양세형의 아바타같이 그대로 따라하는 성유리의 모습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성유리는 게스트 최초로 레시피를 커닝하는 등 반전의 허당미로 모두의 웃음을 유발했다.

직접 만든 도마에 톳 골뱅이 무침을 플레이팅해 대접했다. 백종원은 "장사해도 되는 맛이다. 식감을 잘 살렸다"라며 극찬했다.

백종원은 톳 요리 3종 세트의 첫 번째 요리이자, 나머지 두 요리의 베이스가 될 만능 톳 조림을 만들었다. 톳 조림은 건톳, 당근, 유부에 식용유, 설탕, 진간장, 맛술을 넣은 뒤 물을 넣고 조리면 완성된다. 백종원은 "일본식 백반집에서 반찬으로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건톳조림을 먹은 멤버들은 "유부초밥 맛 난다. 감칠맛이 좋다"고 말했고, 성유리는 "식감이 귀엽다"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어 톳 조림을 활용한 톳 주먹밥과 톳 김밥을 맛본 성유리는 연신 감탄하며 먹는 내내 흡족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맛남의 광장'이 문을 열었다. 먼저 멤버들은 기다려준 시민들을 향해 톳 김밥과 톳 전복 된장국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메뉴를 들은 어른들은 톳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생소한 식재료인 톳에 아이들은 "미역 같은 건가?"라며 톳에 대해 아예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즉석에서 멤버들과 바쁘게 요리를 만든 성유리는 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면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이에 멤버들과 백종원은 "일 잘한다. 장사해도 되겠다"고 칭찬했다. 톳 김밥을 맛본 아이들은 예상과 180도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은 "톳 최고!"라며 극찬을 했고, 심지어 한 아이는 톳 김밥의 맛에 매료된 듯 춤을 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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