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카이가 '최파타'에서 엑소와 솔로 데뷔 소감을 비롯해 최근 예능 출연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그룹 엑소의 카이가 출연했다.

엑소 카이는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KAI()'를 발매하고, 신곡 '음(Mmmh)'으로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새 앨범 타이틀곡 '음(Mmmh)'은 미니멀한 트랙 위에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R&B 팝 곡으로 가사에는 처음 마주한 상대에게 끌리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풀어냈다.

DJ 최화정은 "무대 장인 '갓카이'가 왔다. 어제부터 볼 생각에 설??다"고 했고, 카이는 "데뷔한 지 일주일 차 됐는데,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화정은 "실제로 보면 남친룩의 정석으로 느껴지는데, 평소에도 이렇게 하고 다니냐?"고 물었고, "그래서 팬 분들이 '갭차이'라고 하시더라. 그 갭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겠다고 하신다"며 웃었다.

단독 라디오 출연이 처음인 카이는 "라디오는 항상 나와서 떨리지 않아야 하는데, 괜히 신인이라고 하니까, 더 떨리고 설레면서 '실수하면 안 되는데' 싶다. 그런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카이하면 패셔니스타로 유명하다. 아무 생각없이 입었는데 '저게 뭐야?'하면서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카이는 "그냥 편하게 옷을 입어도 신경이 쓰인다"며 "오늘 입은 옷은 약간 남친룩으로 입고 왔는데, (최화정)누나와 데이트 한다는 생각으로 입었다. 신발은 동네에서 볼 수 있는 느낌으로 꺾어 신었다. 그리고 원래 양말은 안 신는다. 발에 땀이 안 나서 양말을 신으면 장갑을 낀 것처럼 답답하더라. 그래서 양말을 안 신는다"고 답했다.

"백도 자주 메더라"는 말에 카이는 "가방을 메는 이유가 있다. 보통 지갑,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데 주머니에 넣으면 자주 잃어버리더라. 메고 다니면 안 잃어버리고 좋더라. 어깨에 메고 다니는 백은 한 10개 정도 있다"며 웃었다.

"엑소, 슈퍼엠, 솔로 가수까지 데뷔 느낌이 어떻게 달랐나?"라는 질문에 카이는 "엑소 데뷔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19살이었는데 그냥 아기가 세상에 나온 느낌이었다. 슈퍼엠 때는 활동을 한 뒤라서 엄청나게 떨리고 새로운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더 갖춰야하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이번 솔로 데뷔는 오로지 날 보여줘야하더라. 약간 더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를 때와 알고 나서 데뷔하는 건 다르더라"고 고백했다.

최화정은 "'나혼자산다'에서 누나한테 참 예쁘게 말하더라. 원래 그러냐? 친누나랑 그렇게 안 한다"고 했고, 카이는 "원래 그런다. 누나들이랑 친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가족끼리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한다. 나도 몰랐는데 그렇게 말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얼마 전에 어머니가 집에 왔는데 내 노래 스밍을 놓치지 않고 있더라. 그게 너무 귀엽고 고마웠다. '어떻게 이런 아들을 낳았을까' 이런 말씀을 해주신다. '대충해라 힘드니까 몸을 아끼라'고 해주신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솔로 가수 활동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카이는 "저탄고지를 하고 있는데, 고기도 맛있게 먹고 싶어서 요리법을 찾아봤다. 그러다 요리에도 조금 관심이 생겼다. 활동이 끝나면 카레와 족발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젤 참기 힘든 음식이 짬뽕이다. 올해 초 짬뽕의 맛을 알아버렸다. 불맛 나는 짬뽕을 잊지 못하겠다"고 했다.

또한, 카이는 "정말 많이 먹어서 지금도 짬뽕 생각이 난다. 짬뽕이 너무 맛있어서 한번 먹으면 무너진다. 그래서 활동할 땐 절대 안 먹는다. 활동 끝나면 먹어야한다. 활동 끝나는 날 생라면을 스프에 먹고 싶고, 그다음날 일어나서 바로 짬뽕을 먹고 싶다"고 했다.

엑소와 솔로 활동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가장 외롭고 허전한 순간이 밥 먹을 때"라며 "그룹 활동 땐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나눠먹을 수 있는데 지금은 하나만 시켜서 먹으면 멤버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아침에 에너지가 없을 때 외롭고 아쉽다. 반대로 좋을 땐 혼자 있고 싶거나, 좀 시끄러운 게 싫을 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확실이 있다"며 장단점을 설명했다.

"예능에서 새로운 모습을 봤다"라는 청취자의 말에 "이런 성격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 '아는 형님'에서 (헤드폰을 쓰고) 두 글자를 설명하는 게 있는데, 그게 터졌다. 별 생각이 없었고, '내가 실수했나? 방송에 나갈 수 있나?' 싶었는데 주변에서 많이 재밌었다고 하더라. 내가 전혀 노린 것도 아니었다. 그때 이후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예능에서 불러 주시면 많이 하고 싶다. 거기 나가기 전까지 내가 친구들 사이에서 재밌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었다. 내 팬들도 안 믿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믿어주더라"며 웃었다.

최화정은 "최근 (나혼자산다에서) 조카들이 삼촌을 많이 놀리더라"라고 말했고, 카이는 "원래는 안 그러는데 애들이 방송을 아는 것 같더라. 끝나고 나서 삼촌이 방송 나가면 또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애들이 재밌었구나' 싶었다. 내가 쉴 땐 그렇게 장난은 치진 않는데, 그날은 방송인 걸 알고 더 장난을 쳤다"며 귀여운 조카들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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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파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