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베리굿 조현 측이 영화 홍보 인터뷰 자리에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의 코로나19 검사 사실을 언제 알렸는지를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조현 측은 검사 여부와 결과가 나오자마자 고지했다고 밝혔지만, 영화 홍보사 측은 정반대 주장을 내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걸그룹 베리굿의 멤버 조현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 개봉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4개의 매체가 참석했다.

인터뷰는 무난하게 마무리됐지만, 그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다음 날인 2일 오후, 베리굿의 소속사 JT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현장 매니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여기에 베리굿(조현, 서율, 고운, 세형) 멤버 전원도 코로나19 검사에 임해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베리굿 멤버 전원이 지난 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베리굿은 (대표 및 매니저 등 확진자와)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 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일 조현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언론 매체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졌다.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른 채 조현에 이어 같은 영화에 출연한 지일주까지 양일간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

이에 대해 4일 오후 베리굿 측은 OSEN에 "지난 1일 조현이 '용루각' 인터뷰를 마친 뒤 연습생으로부터 확진을 받았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 사실을 '용루각' 측에 알렸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조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도 신속하게 알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습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소속사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보건소 측에서는 검사에 해당 사항이 안 되기 때문에 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현 측은 "검사 받은 것과 결과를 모두 알렸는데도 홍보사 측에서 연락을 받은 게 없다고 한다. 너무 당황스럽다"며 "모바일 메시지로도 '결과 나왔냐'는 내용이 있다. 이게 무슨 뜻이겠느냐. 우리가 알렸으니 결과를 물어본 게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반면, 영화 '용루각'을 홍보하는 이노기획 측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1일 조현 측과 홍보사 측이 통화를 한 건 맞지만 일정 관련 얘기만 나눴고, 코로나 관련 이슈는 없었다고.

조현의 인터뷰가 있던 이날 그 누구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지 몰랐고, 만약 미리 알았다면 다음날인 2일 배우 지일주의 인터뷰도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기자들과 관계자들의 코로나 검사 시기도 더 빨라졌을 거라고.

현재 조현 측은 분명히 즉각적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홍보사 측은 반대로 얘기하면서 주장이 엇갈리는 중이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아직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 쪽이 그날의 진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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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