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사람냄새 나는 히어로물"

2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OC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제작발표회가 공개됐다. 주연 배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유선동 PD가 참석했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경이로운 소문'(감독 유선동, 작가 여지나,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네오엔터테인먼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악한 영혼들과 이에 맞서 괴력, 사이코메트리, 치유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카운터들의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유선동 피디는 "코로나 시기에 촬영하고, 코로나 시기에 방송하게 됐다. 유캐 상쾌 통쾌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요즘 근심과 걱정, 불안이 있을텐데 잠시나마 잊으시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피디는 "사회 도처에 악귀 같은 존재들, 학원 폭력, 가정 폭력, 직장 내 폭력 등 부조리한 일들을 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데 작품 속에서 배우들이 악인들을 찾아내서 시원하게 응징하는 액션 활극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며 간략한 줄거리를 얘기했다.

이어 "비주얼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액션도 와이어를 많이 쓰고, 이승과 저승 사이의 세계관을 쓴다. 독특한 비주얼을 많이 쓰는데, '경이로운 소문'만의 스타일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비주얼적인 요소 안에서 왜 히어로가 됐고,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악귀가 됐고, 악귀가 나쁜 행동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사람냄새 나는 히어로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신경 썼다"며 연출 의도를 공개했다.

조병규는 극중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우연한 계기로 악귀 사냥꾼이 되는 정의로운 소년 소문 역을 맡았다. 카운터의 막내로 입성하게 된 그는 빠른 습득력과 경이로운 능력으로 카운터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세상의 악에 괴롭힘당하던 약한 소년이 경이로운 카운터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통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조병규는 "소문이는 불의의 사고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성장하게 되는데, 카운터를 만나면서 변화를 겪는다. 지금 힘든 시기지만 시원하고 통쾌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첫 주연에 부담감이 없었나?"라는 질문에 조병규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그런 상태에서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났다. 이 분들을 의지하는 순간부터 카운터가 가족들이 됐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에 '소문'이 들어가지만, 카운터 식구 4명이 전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대단해서 4명의 매력이 흠뻑 젖도록 '경이로운 소문'으로 인도하겠다"고 답했다.

"원작자가 캐스팅 1순위였다고 했는데 그 이유와 실제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조병규는 "원작의 열렬한 팬이고 작가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몸 둘바를 모르겠다"며 "그 당시 촬영에 들어갈 때만해도 작가님의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몰랐다. 촬영할 때 그 기사를 보고 이 악물고 더 열심히 촬영했다"라며 "소문이와 싱크로율 지점은 이 드라마가 판타지 적인 요소는 소문이의 성격인 것 같다. 그 판타지적인 요소를 어떻게 살릴까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소문이는 순수의 결정체이고 착한 마음이 내제돼 있다. 내 안에 있는 선한 마음을 계속 꺼내고 있는데, 생각이 유해지고 선해지더라. 점점 촬영하면서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 촬영 끝날 땐 더 착해질 것 같다"고 답했다.

김세정은 "소문이는 밝은 점과 어두운 점이 같이 있는데, 병규는 눈만 봐도 그런 느낌이 있더라", 유준상은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서 그동안의 작품들이 다시 한번 생각나게 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병규야 형이 너 얘기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이로운 소문'으로 다시 한번 고등학생을 맡은 조병규는 "그래도 아직 내가 젊다. 교복을 입었을 때 이질감이 없다고 주문을 걸고 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대중 분들께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드라마 안에 판타지, 액션 등 보여드릴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부담감은 없었고,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액션 연기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사실 3시간 전까지 하늘에 매달려 있었다. 와이어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촬영에 임하다가 빨리 분장을 지우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제작진이 안전하게 준비해주셔서 마음 편히 액션 연기를 했다. 요즘 발차기를 하면서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이제는 땅보다 하늘이 편할 때도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탄탄한 연기력과 친근한 매력으로 주목받은 김세정은 악귀 감지율 100%, 카운터 계의 인간 레이더 도하나를 연기한다. 뛰어난 감지 능력은 물론 몇 초 만에 타인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카운터다. 다른 카운터가 자신의 몸을 터치해 기억을 읽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카리스마까지 가진 인물로, 신입 카운터 소문의 선배로 활약한다.

김세정은 "도하나는 예민한 친구다. 캐치와 레이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속은 여리기도 하다. 내면에 어떠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시청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른 분들께 '피해만 주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며 액션스쿨을 다녔는데 점점 욕심이 났다"며 "카메라에 조금 더 우리 얼굴이 걸렸으면 좋겠고, 조금 더 우리 동작이 쓰였으면 좋겠더라. 카운터는 4명이지만 실제 같이 연기하는 분들은 여덟 분이다. 대역 분들의 액션을 내가 절대 망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대역이란 말도 쓰고 싶지 않다"며 마음 씀씀이를 드러냈다.

김세정은 "도하나를 통해서 얻고 싶은 수식어는 액션 배우인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라는 얘기도 듣고 싶다. 도하나로서 몰입되는 순간이 있는데, 너무 짜릿하고 재밌다. 그런 기분을 느껴본 게 처음이라서, 지금의 이 캐릭터와 함께 하는 게 영광이다. 인생캐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조병규는 "설레발을 치긴 그렇지만, 세정이가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가 훅킹 장면이 많다. 세정이가 정말 경이로운 연기를 한 순간들이 많더라. 뒤에서 감독님과 모니터를 보다가 눈물을 흘린 적이 많다. 세정이의 과거 서사가 나왔는데, 그 장면을 보고 한동안 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세정이가 정말 경이로운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준상은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 가모탁 역을 맡았다. 가모탁은 월등한 피지컬과 누구도 이기지 못한 힘을 가진 스트롱맨으로 재치와 말빨을 겸비한 경력 7년차 카운터다. 연기 활동 중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로 변신한 유준상은 가모탁 역할을 위해서 체지방 3%의 몸을 만드는 등 공을 들였다.

유준상은 "우리 드라마가 액션으로는 어느 작품에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액션만 있다면 여타 드라마와 비슷하겠지만, 액션과 휴머니즘이 같이 연결돼 있다. 우리 드라마에는 이승과 저승을 왔다갔다 하는 세계를 통해서 공감되는 포인트가 있으실 것 같다. 그런 지점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 힘든 시기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따뜻할 것 같다. 난 요즘 따뜻하고 좋은 정서가 없어지는 것 같다.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런 부분들을 찾아내서 보여주고, 그런 세상이 있다는 걸 히어로를 통해서 보면 좋겠다"고 했다.

방송 전 스틸컷으로 근육질 몸매가 공개된 유준상은 "등 근육을 공개 했을때 정면을 안 보여줘서 흐지부지하게 지나갔다. 많이 아쉬웠다.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내 모습이 맞다는 걸 말씀드린다. 열심히 운동했고, 복싱, 필라테스, 테니스 등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 체지방을 낮추고 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내 홍은희의 반응에 대해서 "일단 좋아하고, 이제는 뭐 좀 먹으라고 한다. 하루에 한끼를 먹고 있는데, 이제는 찍은 게 있어서 먹어도 되는데 그동안 몸을 만든 게 너무 아까워서 안 먹고 있다. 촬영 끝나는 날까지 이 몸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조병규는 "유준상 형님이 '병규야 형도 했는데 너도 해야지'라는 말을 듣고, 정확하게 몸무게 10키로를 뺐다. 원래 64.7kg였는데 액션을 많이 한 날은 54.8kg, 안 한 날은 55.7kg 이렇게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을 시작하며 오메가3, 밀크시슬 등 여러 영양제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엄청난 액션이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혜란은 카운터 유일의 치유 능력자 추매옥으로 분한다. 소문, 가모탁, 도하나 옆에서 항상 따뜻한 조언과 격려로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카운터 계의 힐러 같은 존재다.

염혜란은 "감독님이 나한테도 王자가 필요하다고 했으면 만들었을텐데 그런 말씀이 없으셔서 액션 스쿨만 열심히 다녔다"며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서 운동할 때 자빠지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겠더라. 한 것도 없이 한의원만 열심히 다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매옥의 매력에 대해 "분량 때문이다"라며 "그런 것도 있고, 판타지 장르가 처음인데 이렇게 연기력을 요하는지 몰랐다.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더라. 정말 어려웠다. 그런 것들을 세계관으로 표현하더라. 그걸 믿게 하는 건 배우들의 연기밖에 없더라. 가장 진정성 있게 연기해야 했고, 가장 히어로 답지 않게 연기해야 했다. 그리고 리더로서 움직이는 모습이 반전 매력이 있었고, 한국적인 히어로의 모습이 있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소문이 나왔으면 좋겠나?'라는 질문에 유선동 PD는 "볼만한 한국형 히어로물, 잠시나마 코로나로 생긴 근심 걱정을 잊을 수 있겠다, 라는 평을 듣고 싶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 시즌2 언제 하냐, 빨리 내놔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렇게 행복한 현장이 있을수 있나 싶을 정도로 호흡이 좋다. 시즌2를 할 수 있도록 소문이 났으면 좋겠다", 유준상은 "시즌 3, 4, 5까지 점쳐본다. 그때까지 체지방 3% 몸매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OC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