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같은 윤여정 선생님을 알아본 미국 분들을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다.”

올해 나이 74세, 연기 경력만 54년인 배우 윤여정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또 최근에는 예능까지 오가며 다양한 활약을 보여줘 온 윤여정. 이번엔 세계가 인정하는 배우로서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제30회 고섬어워즈 최고 여배우상(BEST ACTRESS) 후보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고섬어워즈는 미국에서 열리는 독립영화 시상식으로, 윤여정은 ‘미나리’를 통해 세계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미나리’는 2020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2020 미들버그 영화제 배우조합상 수상 뿐만 아니라 2021년 미국 오스카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작품상과 감독상 뿐만 아니라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이번 고섬어워즈 노미네이트에도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아직 2021년 오스카 후보가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윤여정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분명하다. 그만큼 윤여정이 ‘미나리’에서 강렬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 영화배우로서 영화계에서 함께 뿌듯하게 생각할 만한 일을 해낸 것이다.

좀처럼 쉼 없는 윤여정은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출연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 이민호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제 글로벌 시장을 오가며 여전히 현역 배우로 누구보다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여정이라 그를 더욱 응원하게 된다.

특히 윤여정은 영화에서는 때로는 과감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소신 있는 연기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배우다. 꾸준히 연기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늘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배우, 그래서 정이삭 감독의 말처럼 윤여정은 한국 영화계에 ‘보물’ 같을 수밖에 없는 위치다.

한국 영화계에 윤여정이란 배우가 있어 참 다행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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