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이번엔 논문 표절 거짓해명 논란에 휘말렸다.

6일 한 매체는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전 교수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홍진영을 직접 가르쳤던 교수로, "홍진영의 논문은 가짜다. 표절률은 74%가 아니라 99.9%"라고 폭로했다.

A씨는 "홍진영의 학부 석사 박사까지 모든 과정의 학점을 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 증언할 수 있다.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다.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진영 측은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을 내놨다.

홍진영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이에 홍진영 측은 당시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전달한다며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2009년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하면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리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진영의 논문에는 참고문헌에 인용자료 제목만 명시했을 뿐 본문에는 별도의 인용 표기가 없다. 인용은 인용 부호나 인용 단락 표시를 하고 출처를 정확히 밝혔을 때만 '인용'이라 하고 그렇지 않았다면 '표절'이라 한다. 무엇보다 '제5장 요약 및 결론' 부분은 대부분 2008년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발표한 '한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종합조사연구'와 유사해 문제가 됐다.

또 홍진영이 논문을 쓰기 1년 전인 2008년 교육인적자원부가 개발한 논문 표절 여부 등을 심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모형 또한 여섯 단어 연쇄 표현이 일치하는 경우, 생각의 단위가 되는 명제 또는 데이터가 동일하거나 본질적으로 유사한 경우, 타인의 창작물을 자신의 것처럼 이용하는 경우를 표절로 판정하도록 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A씨의 폭로까지 터져나오며 홍진영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더욱이 홍진영의 아버지 홍금우씨는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한 이력이 있어 A씨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 과연 거짓해명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홍진영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