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오는 6일 데뷔 15주년을 맞이한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15년 동안 꾸준히 활동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 05'로 데뷔해 갖은 부침을 겪었지만 여전히 '한류제왕'의 입지를 지키며 장수그룹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슈퍼주니어. 그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다인원 아이돌 그룹의 시작

이제는 10명이 넘는 다인조 아이돌 그룹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 시초는 슈퍼주니어다. 지난 2005년 12인조 'Super Junior 05'로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당초 매년 멤버를 교체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했지만 2006년 규현을 영입하며 13인조 정식 그룹 슈퍼주니어로 탈바꿈 했다.

13인조 체제 변경 이후 첫 발매한 싱글 'U'가 히트를 치며 슈퍼주니어는 국내외 인기에 날개를 달았다. 'U'로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슈퍼주니어는 2009년 발표한 정규 3집 '쏘리쏘리'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게 됐다.

'쏘리쏘리'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갔다. 대만 KKBOX 36주 1위, 태국 V Asian TOP 50 Year End 2009 1위, 대만 Hit Fm 2009 100곡 싱글 차트 1위, 한국 아티스트 최초 필리핀 앨범판매량 골드 기록 등 다양한 신기록을 쏟아냈고, 특히 대만에서는 '쏘리쏘리' 발표 이후 4집 '미인아', 5집 '미스터 심플', 6집 '섹시, 프리 앤 싱글'이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면서 총 121주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승승장구 하던 슈퍼주니어는 2010년부터 멤버들이 군 입대를 시작하며 지난해까지 장장 10년 간의 '군백기'를 가지며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규현의 소집해제로 마침내 '군필돌'이 된 슈퍼주니어는 정규 9집으로 완전체 컴백한 이후 제 2막을 열었다.

#아이돌 최초 유닛 그룹 시도

아이돌 유닛 그룹을 처음으로 시도한 팀 역시 슈퍼주니어다. 현재 많은 그룹들이 유닛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한 팀의 일부 멤버가 따로 팀을 만들어 활동을 한다는 것은 생소한 일이었다. 슈퍼주니어 내 보컬 라인인 규현, 려욱, 예성으로 이뤄진 발라드 그룹 슈퍼주니어-K.R.Y를 시작으로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Happy, 슈퍼주니어-D&E 등 슈퍼주니어의 다양한 유닛 활동은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왔다.

이는 다인원 그룹이라는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기도 하지만 멤버들 개개인의 역량과 매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예능, 연기 등 각자의 개성을 살려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슈퍼주니어는 13명이라는 많은 멤버수에도 불구하고 멤버 개개인 모두 높은 인지도를 가지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 믿고 보는 '슈퍼쇼'

슈퍼주니어는 자신들만의 콘서트 브랜드인 '슈퍼쇼'를 통해 전세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008년 2월 서울에서 막을 올린 ‘슈퍼쇼’는 월드투어 누적 공연수 150회차를 돌파하며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글로벌 팬들을 매료시켰다.

서울을 넘어, 파리, 런던, 상파울로, 산티아고, 멕시코시티, 상해,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등 전 세계 20여개 지역에서 개최돼 ‘믿고 보는’ 웰 메이드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은 ‘슈퍼쇼’는 회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재기발랄한 슈퍼주니어의 개성이 농축된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믿고 보는 공연으로 사랑 받고 있다.

이외에도 슈퍼주니어는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개최, 한국 그룹 최초 남미 투어 진행, 아시아 가수 최초 사우디 아라비아 단독 콘서트 진행 등 다양한 최초의 기록들을 써내려 가고 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는 6일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새 앨범의 선공개 곡인 ‘우리에게 (The Melody)’를 공개한다. 슈퍼주니어 신곡 ‘우리에게 (The Melody)’는 그때, 그날을 회상하는 듯한 기분 좋은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인 미디움 템포의 곡으로, 작사에는 이특과 예성이 직접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15년 동안 함께해준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지금처럼 앞으로도 함께 노래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오는 12월 정규 10집을 발표하고 11개월 만에 돌아오는 슈퍼주니어가 또 어떤 음악들로 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e.co.kr

[사진] 레이블 SJ,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