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가 영화 '이웃사촌'으로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일 오달수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달수가 '이웃사촌' 언론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달수는 주연 배우 자격으로 언론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과거 극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논란으로 오달수는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이웃사촌'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기전 촬영을 마친 영화로, 오달수의 자숙과 함께 이 영화도 무기한 개봉이 연기됐다.

최근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 영화 시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웃사촌'은 리틀빅 픽처스로 배급사를 옮기게 됐다. 더 이상 영화 개봉을 미룰 수 없다 판단한 제작진은 오는 11월 개봉을 결정했다.

지난 2018년 오달수는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한창이던 때, 과거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성 배우 두 명으로부터 성추행 및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에 오달수는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컨트롤'(한장혁 감독),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등 오달수가 촬영을 완료한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을 무기한 연기 됐었다.

자숙의 시간을 갖던 오달수는 지난해 2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복귀 준비에 시동을 걸고 마침내 복귀를 결정했다. 소속사의 발표 이후 오달수 역시 보도자료릍 통해 조심스럽게 복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소속사는 오달수의 복귀에 대해 "배우 오달수는 그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며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했고 성추행 및 폭행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후에도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 배우가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시 오달수의 복귀 소식에 네티즌들은 오달수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없음' 판결을 받았지만 10년이 넘게 지난 일이므로 명확한 증거 입증이 어려울 뿐이지 그가 '무죄'라고 말하는 건 어려울뿐더러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된 오달수의 복귀가 다른 미투 가해자들에게도 복귀의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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