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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고(故) 구하라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최종범이 최근 법원에 '구속을 풀어달라'고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종범 측은 지난 23일 자신의 상고심 사건 담당 재판부인 대법원 제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에 보석허가청구서를 접수했다.

최종범은 2018년 9월 구하라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상해·협박)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해 8월 구하라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와 당시 소속사 대표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구씨에게 강요한 혐의(강요)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최종범의 공소사실 중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을 유죄로 인정했지만, 구하라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는 무죄로 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성관계는 사생활 중에서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이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상처를 주고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최종범이 동의 없이 구하라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같이 무죄로 판단했다.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최종범은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던 중 보석을 신청했다. 최종범의 상고심 선고 기일은 다음달 15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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