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故 오인혜의 발인이 오늘(16일) 진행된다.

오인혜의 발인식은 16일 오후 인하대학교 부속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고인의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고인은 지난 14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때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36세.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초 신고를 한 오인혜의 친구와 가족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만료 후 홀로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SNS에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오인혜'에 일상, 패션, 뷰티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영상을 올렸다. 특히 항상 영상 아래에 구독자들이 단 댓글에는 '좋아요'를 눌러 팬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8월에는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입었던 드레스로 화제를 모은 후 그 이미지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며 "다른 이미지로서 찍을 수 있는 캐릭터가 들어오지 않았다. 노출도 있어야 하고, 맨날 팜므파탈 역이었다. 그런 똑같은 캐릭터가 들어오는 게 지쳤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점이냐는 질문에는 "'요즘에는 왜 활동 안 해요?' 이 말이 힘들다. 저도 나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사람들 만나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 그런 시기를 지금은 넘겼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제가 괜찮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지금은 작거나 마음에 안 드는 역할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거다"라고 연기자로서 각오를 다졌다.

오인혜는 최근 유튜브에 새로운 프로필 촬영하는 모습을 공개,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사망 직전인 13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발.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밝은 표정의 셀카를 공개했기에, 그녀의 사망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연예계 동료들 또한 추모의 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배우 김선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원택시'라는 영화로 인연이 되어 몇 년 전 인혜가 꽃집 할 때 인혜 친구들과 봤던 것이 내게는 마지막 모습이었다.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 이젠 별이 되었다. 그곳에서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애도했다. 한지일 또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네요"며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기에 안타깝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저 세상에서라도 이루길"이라고 애도했다. 또한 고인의 SNS와 유튜브에도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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