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꽃미남 한류 청춘스타의 입대 현장은 조용했다. 여느 다른 스타들과는 뭐가 달라도 크게 달랐다. 코로나를 이기자는 박보검의 의지를 팬들이 이해하고 지켜준 덕분이다.

박보검은 전날(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군에 위치한 해군교육사령부에 669기로 입대했다. 박보검은 이날부터 동기 1300여 명과 함께 6주간의 신병 훈련을 받고,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607일 여간 근무할 예정이다.

31일 현장을 찾았던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박보검의 입대 현장에는 팬들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소속사 직원도 단 1명만 현장을 찾아 박보검을 작별하여 보냈다. 박보검의 팬덤은 성숙했다. 박보검의 팬클럽 멤버들이 지역 주민, 더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개인의 순간적인 기쁨보다 대의를 택했다.

이날 박보검과 같이 입대하는 입대자들과 그들의 가족만이 현장을 채웠다고 한다. 몇 명의 사진기자들을 제외하곤, 취재기자들도 현장을 찾지 않았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예방 활동 수칙을 적극적으로 따른 것이다.

앞서 배우의 입대 현장에 수많은 팬들이 몰릴 것을 우려했던 것은 군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의 기우였다.

병역법상 나이로 박보검은 올해 27세지만,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해 이달 입대하기로 결정했던 바. 현행 병역법상 28세까지 총 5차례 입영 연기를 신청할 수 있지만, 박보검은 연예 활동을 접고 병역의무를 먼저 이행하기로 했다.

오늘 입대함에 따라 그의 전역일은 2022년 4월 30일이 될 전망이다. 해군 및 의무해양경찰의 복무기간은 20개월이기 때문.

박보검이 입대하기까지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 없는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박보검의 팬클럽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력 자세를 몸소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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