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뉴진스 다니엘이 '엄마'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응원했다.

민 대표는 1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다니엘의 손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다니엘은 민 대표를 향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저희를 온 힘으로 지켜주며 보살펴준 우리 대표님. 저희의 엄마이자 정말 멋진 워리어 같으세요! 제 곁에 정말 어른다운 어른, 너무나 멋진 분이 계셔서 든든하고 감사해요! 저희는 언제나 대표님 편인거 아시죠"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대표님과 함께 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2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SBS 가요대전 Summer' 블루카펫. 포즈를 취하고 있는 뉴진스 멤버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이 편지는 뉴진스 데뷔 2주년을 기념해 다니엘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가 모기업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뉴진스 멤버가 직접 민 대표를 응원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멤버가 '엄마 편'이라고 밝힌 만큼 여론전에서는 민 대표가 승기를 잡은 분위기다. 뉴진스 팬덤은 '뉴진스와 민 대표를 지키자'며 하이브 사옥에 근조 화환을 보내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반응은 양분됐다. 민 대표를 거대 기업에 맞서는 투쟁의 아이콘으로 보는 쪽도 있지만, 아티스트가 소속사 대표에게 데뷔 기념 감사 인사를 전한 건 당연한 일일 뿐 특별하게 볼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법적 분쟁은 좀더 지켜봐야 할 분위기다.

현재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민 대표를 고소했고, 산하 레이블인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과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도 민 대표의 '표절' 등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이 제출한 노트북을 무단으로 포렌식해 얻어낸 대화 내용을 유출했다며 하이브 박지원 대표 등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 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민 대표는 배임 혐의와 관련해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에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고소건들이 추가되면서 사건을 통합해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주주들과 투자자들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민 대표 사태 발발 후 하이브 주가는 크게 흔들렸던 게 사실이다. 하이브 뿐 아니라 K팝 신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뉴진스를 흔들게 된다면 하이브에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민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어도어가 하이브 자회사로 있는 만큼 뉴진스의 성적은 하이브의 실적으로 잡히는데다 만에 하나 일이 잘못돼 민 대표와 뉴진스를 놓친다고 해도 타격이 심하진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이고, 올해는 14% 정도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지언정 치명상은 아니라는 것. 더욱이 하이브의 심장인 방탄소년단이 진을 시작으로 한명씩 군제대 할 것이고, 세븐틴도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는 만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