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왼쪽), 남궁민. 사진 제공=SBS, MBC

‘킹더랜드’의 기세에 김래원, 남궁민 누구도 편히 웃지는 못했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민지은 극본, 신경수 권봉근 연출)와 MBC 금토드라마 '연인'(황진영 극본, 김성용 연출)은 4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하며 드라마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같은 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서로에 대한 경쟁심을 유쾌하게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낸 바.

한 시간 먼저 제작발표회에 임했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의 김래원은 '연인'과의 경쟁에 대해 "제목이 뭐였죠?"라고 농담했고, 이 소식을 들은 남궁민은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저희 드라마 제목이 두 글자인데 몰랐다고요? 그 쪽은 몇 글자에요?"라고 유쾌하게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더해 남궁민은 "제가 제대로 된 피드백을 드리면, 인터뷰한 건 다 없어지고 이게 다 될 것 같다. 약간 모를 수 있다. 저도 가끔 연인인지 인연인지 헷갈리니까. 그만큼 관심이 있어도 제목은 몰랐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 너무나 연기 잘하고 열심히 하는 분이고, 그 전 작품도 재미있게 잘 봤다. 만약에 지금 하신 말씀이 주연배우끼리의 경쟁이 표현되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같은 시간대고 같은 날 나오니까 선의의 경쟁을 재미있게 잘 해보면 좋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래원 씨, 전 자신있어요"라는 선전포고로 선의의 경쟁을 예고한 바다.

이에 두 작품의 시청률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4일 첫 방송이 7.1%를 기록했고, '연인'이 5.4%를 기록하며 '소옆경2'가 먼저 웃는 듯 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그러나 다음 날 시청률 판세가 뒤집혔다. 절대강자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자리했기 때문. '소옆경2'와 '연인'은 2회 만에 각각 5.1%, 4.3% 시청률을 기록하며 하락을 면치는 못했다. '킹더랜드'는 5일 방송분이 11.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토일드라마 절대 강자임을 드러냈다.

'킹더랜드'는 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하게 되는 바. '킹더랜드'가 떠난 자리 '소옆경2'와 '연인'이 이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