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드라마 가운데 유일하게 시청률 20%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촬영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드라마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 교통사고 장면이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됐고, 순전히 배우들의 열연으로 탄생한 장면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튜브 채널 ‘JTBC 드라마’에는 15일 ‘재벌집 막내아들’의 사고 장면 현장 메이킹 영상이 게재됐다.
드라마 10회에서는 배우 송중기(진도준 역)와 이성민(진양철)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승용차가 이들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차량이 부딪친 충격으로 몸을 크게 휘청거렸다. 흩날리는 유리 파편과 돌아가는 차 속에서 진도준은 잊고 있던 중요한 기억을 떠올렸다.
실제 촬영은 차량 충격 장면부터 진행됐다. 물론, 차량 안에는 실제 사람이 아닌 비슷하게 생긴 더미(인체 모형)를 실었다.
덤프트럭이 차량을 치고 지나간 후, 더미들은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이성민은 이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화면을 잘라붙였을 때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이 더미와 같은 포즈를 취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이성민과 송중기는 차량 안에 앉아서 교통사고가 날 때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크레인 등 기기를 이용해 차량을 흔들면 배우들이 이에 맞춰 연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배우들은 “레디, 액션” 소리와 함께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몸을 흔들었다. 진짜 사고가 난 것처럼 몸을 흔들던 배우들도 연기가 끝나면 민망한지 웃음을 터트렸다.
사고 장면의 현실성을 더해주던 유리파편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분사됐다. 이성민이 연기할 때는 송중기가, 송중기가 연기할 때는 이성민이 옆에서 유리파편 역할을 하는 설탕 조각을 손으로 뿌려줬다.
마지막으로 세 명의 배우가 함께 허공에서 몸을 흔드는 장면을 촬영한 후 이성민은 “이게 뭔 짓이야”라며 특유의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네티즌들은 “저렇게 연기한 거였다니 배우들의 열연이 대단하다” “하나하나 찍어서 실감 나게 사고 장면 연출한 제작진분들도 대단한 것 같다” “드라마 한 장면 찍으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한지 알게 되는 영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은 순양그룹에 몸바쳐 일하던 비서 윤현우(송중기)가 억울한 죽임을 당한 뒤 순양그룹 일가의 막내 진도준으로 다시 태어나 두 번째 인생을 맞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0~1990년대를 배경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닷컴버블 등 국내외 경제 상황을 사실감 있게 녹여내며 호평받고 있다. 방영 4주 만에 시청률 21.1%를 기록했다. 올해 시청률 20%를 넘은 미니시리즈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