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왼쪽)가 최근 출산 20일을 앞두고 딸을 떠나 보낸 가운데, 박시은이 26일 하늘 사진을 올리며 심경을 밝혔다./인스타그램

배우 박시은(42)이 “마음을 추스려 보려 한다”며 출산 20일을 앞두고 딸 태은이를 떠나 보낸 심경을 밝혔다.

박시은은 26일 인스타그램에 “회복으로 한걸음 나아가며”란 장문의 글을 남기며 이 같이 말했다. 함께 올린 사진은 어둑한 하늘에 분홍빛으로 물든 하트 모양 구름 한 조각이 떠 있는 모습이다.

박시은은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혼자 모든 일들을 챙겨가며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배우 진태현)을 보며, 또 제가 눈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 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다”며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해 주며 함께 회복해 가려 한다”고 했다.

박시은은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 가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 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내 보려 한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또 살아가다 보면 회복도 될 것”이라고 했다.

박시은은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함께해준 태은이에게 너무 고마웠다.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할 거라 생각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같이 아파해 주셨다. 또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세지들을 보며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혹 저희 부부를 보면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말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 달라. 그러면 저희가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 방송인 김진수, 배우 백성현, 가수 제아 등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네티즌들도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015년 결혼한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2019년 보육원에서 만난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두 번의 유산을 겪은 부부는 지난 2월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지난 16일 출산예정일을 20일 앞두고 아이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