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32)의 예비신랑인 팝페라 가수 고우림(27)의 부모가 결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연아, 고우림(오른쪽)/뉴스1

23일 ‘여성조선’은 고우림 부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는 고우림의 아버지이자, 김연아의 예비 시아버지인 고경수 목사가 운영하는 대구 달성군 교회에서 진행됐다.

고우림의 어머니는 “결혼 기사 나가고 나서 기자들이 많이 찾아와서 한동안 교회에 안 나왔다. 이제 잠잠해졌겠다 싶어서 왔다. 저희는 해줄 말이 없다. 결혼 발표하고 난 다음에 우리 아들이 너무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연아와 고우림이 결혼을 발표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날은 7월25일. 사실 김연아와 고우림 측은 이보다 더 늦은 8월3일에 알릴 예정이었다.

고우림의 어머니는 “기사가 먼저 터졌다. 그래서 급하게 공개했다. 저는 아이들이 3년간 만나면서도 나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참 감사하다. 사실 주변에서 많이 알고 있어서 소문이 나면 금방 났을 텐데 다행히 시기적으로 좋았으니 여러 가지로 감사할 따름이다. 연아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으니까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가 안 좋은 소리를 들을까 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알려지고 나니 다들 축하한다고 인사도 해주시고 악플도 없는 편이라 다행”이라고 했다.

상견례는 아직 못했다고. 고우림의 어머니는 “이제 슬슬 날짜가 다가오니 상견례도 해야 한다. 결혼 날짜도 아이들 둘이 잡았다”고 했다. 김연아의 부모도 아이스쇼에서 잠깐 본 게 전부라고 했다.

상의 없이 결혼 날짜를 잡은 게 서운하지 않냐는 물음에 고우림 어머니는 “워낙 바빠서 (선택할 수 있는) 날짜가 없다더라. 원래 봄에 할까 했는데, 날짜가 안 나와서 그날로 한 거다. 저는 엄마의 자리만 지켰을 뿐이지 아들이 원체 다 스스로 알아서 했다. 그래서 결혼 날짜도 아이들이 알아서 정한 거다. 서운하지 않았냐고?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모를 속상하게 한 적 없는 아이다. 그 아이 덕에 늘 기쁨을 느꼈다. 그런 아들의 선택이니 당연히 믿었다”고 했다.

고우림은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데다, 훈훈한 외모 덕에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을 거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고우림의 어머니는 여유 있게 키운 적 없다고 했다. 교회 규모도 30~4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정도로 작고, 경제적인 문제도 목사인 남편을 대신해 고우림의 어머니가 맡았다.

고우림의 어머니는 “교회도 임대다. 우리 이름으로 된 집도 없다. 유튜브에는 연아가 대궐 같은 집을 사줬다는 둥 그런 말이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 아이들 결혼 전에 집을 사려고 했는데 때를 다 놓쳤다. 결혼 후 집 사면 그런 말 들을까 봐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10월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무대에서 처음 만났으며, 3년간 교제 끝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