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9일 방송을 끝으로 4년 만에 막을 내린다. 진행자 김영철이 하차하면서다. 7월 중순부터는 ‘김영철’의 이름을 뗀 ‘동네 한 바퀴’라는 이름으로 방송된다. 새 진행자는 씨름 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다.
KBS는 “7월 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김영철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전국 도시와 지방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오랜 노포와 명소를 소개하는 아날로그 감성 다큐멘터리로, 김영철이 2018년 11월부터 약 4년간 이끌어왔다.
김영철은 동네 곳곳을 걸으면서 주민들과 인생사를 함께 나누고, 주민들에게 추천받은 맛집에서 식사를 하며 시청자들 일상에 가슴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7~8%의 높은 시청률(최고 9.6%)을 유지하며 KBS에서도 효자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잘 나가는 프로그램에서 김영철이 갑작스럽게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가 일각에서는 ‘제작진과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
김영철이 하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는 본업인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KBS에 따르면 김영철은 “본업에 전념하고 싶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김영철은 일주일에 3일가량을 촬영에 시간을 쏟아야 했다. 지난 5월 종영한 KBS1 사극 ‘태종 이방원’을 촬영하며 ‘배우’와 ‘동네 한 바퀴’를 병행하기 쉽지 않다는 걸 느껴 하차를 결정했다고 한다.
김영철은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섭섭하다. 시청자들과 더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다는 게 아쉽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당분간 재충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배우는 ‘선택받는 사람’”이라며 “좋은 작품을 만나면 그동안처럼 매끄럽게 표현해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