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수가 지난해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인스타그램

배우 김지수가 11년 전 한 남학생에게 골수를 기증했던 사실을 밝히며 “살기 힘들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적을 만날 수 있는 일에 함께 해 달라”며 장기기증희망 등록을 독려했다.

김지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 올라갈 장기기증희망등록에 관한 영상들 찍고 왔다. 평소 각막이나 장기기증, 골수기증등을 생각해 보셨으면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 사이트에 들어오셔서 정보들을 확인하시고 참여하실 수 있다”고 썼다.

김지수는 과거 자신의 골수 기증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저에게 골수를 이식받았던 친구가 고등학생 남학생이었다는 것밖에 모른다.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친구의 소식을 두 번 들었다. 한 번은 소아암 병동에서, 한 번은 그 친구의 지인을 통해서였다”면서 “열심히 공부해 대학도 가고, 여자친구도 생기고 결혼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소식들을 우연히 접할 때마다 그 친구와 저의 인연이 정말 보통 인연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만나서 한 번이라도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라고 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장기나 골수를 기증한 기증자분과 이식을 받으신 환우분과의 교류가 불가능하다. 논의를 잘 거쳐 우리나라도 언젠가 외국처럼 서로 교류하고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래저래 살기 팍팍하고 힘들 때 많은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적을 만날수있는 일에 함께 한다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저의 경험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2005년 각막, 장기, 골수기증 희망 등록을 했으며, 이후 꾸준히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왔다. 그는 지난해 9월에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이식인 편지 오디오북 녹음에 참여하고 왔다. 골수기증에 관심 한번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