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웨딩사진./인스타그램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가 결혼 사실을 밝힌 데 이어, 남편과 함께 촬영한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분들께 먼저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에 남몰래 쓴 글이 밤 사이 기사화가 많이 됐다. 소중한 일이라 부리나케 몇 자 더 적는다”며 “닮고 싶은 사람과 평생 닮아갈 생각에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옳고 그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함께 잘 분별하며 하나보다 나은 둘로 살겠다”며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웨딩사진 두 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서 김 전 아나운서는 꽃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남편의 얼굴은 흐리게 모자이크 되어 있으나, 두 사람은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축하드려요”, “너무 행복해보여요. 앞으로 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자신의 소신대로 사는 모습 멋져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전 아나운서는 1997년생으로, 지난 2018년 만 21세의 나이로 SBS에 입사해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렸다. ‘TV동물농장’, ‘본격연예한밤’, ‘톡톡 정보 브런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는 입사 3년만인 지난해 5월 퇴사 소식을 전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번 달(지난 달)에 부부가 되었다”고 결혼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설득으로 자녀에게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자녀에게 엄마 성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혼인신고 당시 ‘자녀의 성‧본을 모(母)의 성‧본으로 하는 협의를 하였습니까?’라는 문항에 체크한 뒤, 별도의 협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 전 아나운서는 “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피씨(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함을 어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는데, 아버지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날 설득해줬다”며 “그래서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라고 했다.

그는 “사실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며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배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