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가수 이효리가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생전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일상이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함께 걷는 마지막 투샷도 먹먹함을 안긴다.
12일 소속사 안테나 측은 “이효리가 부친상을 당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앞서 공개됐던 아버지와의 ‘마지막 투샷’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효리는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잠깐 짬내서 온 막내랑 겨울 산책을 나서신 아빠. 아프실 때 빼고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으시는 서울대공원 산책길에 같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이효리는 두툼한 패딩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아버지와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 평범하지만 따뜻한 부녀의 시간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해당 사진은 아버지의 투병 사실이 알려진 이후 공개된 것으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효리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가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엄마한테 연락을 자주 해야 하는데 잘 안 하게 된다. 힘든 얘기만 하니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그간 방송을 통해 아버지와 얽힌 기억을 솔직하게 꺼냈는데. 어린 시절의 상처와 감정에 대해 숨기지 않고 이야기해왔던 그는, 엄마와의 여행에서도 과거를 마주하자 모친은 “아빠를 용서하라. 언제 가실지 모르는 사람에게 증오가 남아서 뭐하냐”고 말하며 가족으로서의 시간을 붙잡으려 했다.
이효리는 과거 한 방송에서도 아버지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낸 바 있다. 명절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사인을 해야 했던 기억, 그리고 자신의 사인을 연습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짜증을 냈던 게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이효리에게 아버지는 단순한 가족을 넘어, 상처와 애정, 이해와 후회가 뒤섞인 복잡한 존재였다.
때로는 아프고 꺼내기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었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깊이 연결된 ‘아버지’라는 이름이었다.그리고 이제, 투병 중이던 아버지와 함께 걸었던 겨울 산책길.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그 평범한 순간이, 마지막이 됐다. 안타까운 부친상을 당한 이효리의 과거 고백들이 다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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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