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드디어 기대작 '21세기 대군부인'이 첫 방송된다. 아이유와 변우석 두 주인공이 지난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의 한풀이를 성공시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늘(10) 밤 9시 40분,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첫 방송된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재벌이지만 평민인 타이틀 롤 성희주 역을, '선재'로 대세 반열에 오른 연기자 변우석이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 이완 역을 맡아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아이유와 변우석, 두 톱급 배우들의 만남 만으로 '21세기 대군부인'은 캐스팅 단계부터 드라마 팬들을 애태웠다. 가수로나 배우로나 믿고 듣고 믿고 보는 대중픽으로 자리잡은 아이유다. 여기에 변우석은 지난 2024년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대세로 부상한 바. 이들의 만남은 '21세기 대군부인'을 방송가 최대 기대작으로 만들었다. 

방송사 MBC에게도 '21세기 대군부인'은 중요한 기로의 작품이다. 지난해 MBC는 드라마 시청률 면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드라마 메인 시간대라 할 수 있는 금토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0%를 넘긴 작품이 전무했던 것이다. 최고 시청률은 지난해 2월부터 3월까지 방송됐던 '언더커버 하이스쿨'. 그 마저도 8.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가 가장 높은 수치였다.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이를 씻어내듯 13.6%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작인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다시 평균 3% 대까지 주저앉았다. 심지어 최저 2.3%까지 내려 앉기도 한 바. 바통을 이어받은 '21세기 대군부인'이 다시금 두자릿수 시청률, 나아가 지난 2024년 '밤에 피는 꽃' 이후 2년째 전무한 15% 이상 대박 드라마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실정이다. 

기대감을 증명하듯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 전부터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 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직 방송도 안 된 드라마가 해당 순위 정상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21세기 대군부인'은 물론 주인공 아이유, 변우석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심지어 방송 광고마저 모두 선판매됐다. MBC 관계자는 OSEN에 "광고주의 높은 관심 속에 이달 '21세기 대군부인'의 광고 재원이 조기에 판매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병은 있다. 동시간대 경쟁작들 보다는 작품 자체가 가진 한계점이다. 당장 '21세기 대군부인'은 단 12부작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사전제작 작품으로 더 이상 추가 촬영의 긴급 연장도 불가능하다. 실상 10%, 20% 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 기간 시청자 유입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21세기 대군부인'에겐 단 12부작 안에 폭발적인 관시믈 시청률로 이어지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판사 이한영'조차 14부작으로 구성돼 13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웠던 바. 이를 고려하면 12부작은 OTT로 몰입하기엔 길지 몰라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기엔 다소 짧은 구성이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로코' 장르의 약세 또한 이목을 끈다.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중장년층이 주축이 된 지상파 시청자 구조에서 선호되는 드라마 장르는 로코보다는 자유로운 사적 복수와 권선징악을 담은 현대적 히어로물이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SBS는 '모범택시'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유사 드라마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선보이며 중장년층 시청자를 장악하고 있다. MBC '판사 이한영' 또한 동명 웹툰을 원작 삼아 판사의 회귀라는 판타지 속 '이한영'이라는 히어로 주인공의 권선징악으로 호평받았던 터.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이는 찾아보기 힘든 대목이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21세기 대군부인'이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미 화제성은 넘치게 증명됐다. 1030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도 이변이 없는 한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바. 관건은 전통적 지표인 시청률마저 기대감에 부응하느냐다. 2049 시청률, 수도권 시청률 등 다양한 지표들이 타겟 시청률로 변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방송의 이변 없는 절대적 성공지표는 전국 가구 시청률이다. 아이유와 변우석을 앞세운 '21세기 대군부인'이 전통적 가치마저 석권하고 명실상부 '대박'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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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