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이 '사냥개들2'에서 부성애 연기에 도전한 가운데 실제 가족들의 반응과 '아빠'로서의 근황도 밝혔다.

황찬성은 최근 인기리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2'로 팬들을 만났다.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사냥개들'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시즌2가 공개된 가운데, 황찬성은 시즌2에서 빌런 백정(정지훈 분)의 오른팔 격인 태검 역으로 열연했다. 이에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황찬성을 만나 작품과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검은 '사냥개들2'에서 유일한 사연 있는 악역이다. 극 중 아내를 잃고 홀로 모친과 딸을 부양하는 그는, 특전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아내 생전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채를 썼다가 불명예 전역했다. 이후 돈 밖에 모르는 빌런 백정의 밑에서 살아남게 된 인물이다. 

이를 통해 황찬성은 '사냥개들2'에서 딸을 위해 움직이는 부성애 연기를 보여줬다. 실제 지난 2022년 결혼한 황찬성은 같은 해 7월 딸을 낳으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내의 남편, 그리고 아빠가 됐다. 한 명의 딸을 둔 아빠라는 점에서 태검과 공통점도 있는 상황. 이에 그는 "아기가 다쳤다고 빨리 와라고 해서 달려가서 보는 씬이 있다. 만나서 위험에 처한 걸 직감하고 포위돼 있는 장면이었다. 그 씬을 찍을 때 제 아이가 생각났다기 보다 그 심경을, 태검이 느낄 법한 심경의 깊이를 잘 알겠더라. 이해가 가능한, 가능해진 상황이다 보니 그 부분이 도움이 된 격이긴 하다"라고 털어놨다. 

황찬성은 "태검을 '아버지'에 더 중점을 두고 캐릭터를 해석한 부분이 있다. 원래 윤태검은 악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선악으로 따지긴 어렵지만 단순히 악한 인물은 아니고, 살생을 괴로워하는 인물도 아니고, 나름 합리적인 사람이고 가정을 지킬 줄 아는 좋은 사람인데 안 좋은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서 그렇게 될 줄 몰랐겠지만 절박함에 뒷 상황을 생각 못하게 된 거라 봤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김주환 감독님이 쓰고 연출을 하는 거라 제가 물어보고, 혹은 컨펌받는 느낌이었다. 저같은 경우 어느 종류, 어떤 종류의 옷을 입고 행동거지를 대화로 주고받았다. 옷 스타일, 군인 느낌나는 워커에 코트도 어둡고 봄버 자켓 입지 않을까 시안만 찾아서 사진을 보냈다. 조금 더 멋있게 찾아주겠다고 하시는데 너무 리얼하고 안 멋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머리 스타일과 태닝 톤 다운은 감독님이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했는데 제 생각에도 그게 맞는 것 같았다. 두세톤 다운하고 분장으로 조금 더 다운 시켰다. 너무 하?R다. 헤어 스타일도 짧게 쳤다"라고 캐릭터의 디테일을 잡은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러한 디테일에 더해진 부성애 연기 덕분일까. 태검은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내기도 한 바. 황찬성은 "태검은 사실 '사냥개들2'에서 '최다킬' 소유자다. 그런데도 공감한다는 반응이 오니까 신기했다. 그만큼 이 역할을 시청해주시는 분들께서 이입하면서 보신 것 같았다. 태검의 상황에 이입을 하실 수 있던 부분은 성공적이라 생각했다"라고 자평했다. 

가족들 반응은 어땠을까. 황찬성은 "'잘 봤다, 노력했다' 정도의 반응이 있었다. 정확한 모니터링을 받을 순 없더라"라며 멋쩍어 했다. 그는 "사실 제 와이프는 굉장히 신랄한 모니터링을 해줬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고생했다고 해주더라. '고생한 만큼 잘 나왔다'고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빠이자 남편, 가장이 주는 인생 2막에 대한 심적 변화는 어떨까. 황찬성은 "사실 제가 결혼을 하기 전이나, 회사를 옮기기 전에도 열심히 안 한 적은 없다. 늘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데 책임감이 달라졌다. 저 혼자였을 때와 가장이 된다는 무게감은 확연히 다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제가 봤을 때 저의 커리어, 저의 일에 관련해서는 이제부터 확실한 디벨롭이 있지 않으면 앞으로 더 힘들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 이후로 매년 해가 지날수록 올해는 뭔가 더 배워야지 더 확장해야지 일을 하게 됐다. 그게 좀 더 말씀드린 것보다 진중한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황찬성은 "언젠가 내 작품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다기 보다는, 저는 평판이 달리는 직업이지 않나. 사람의 눈과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이다 보니 혹여나 나중에 부끄러울 법한 건 남기지 말자는 게 있다. 욕심을 더, 책임감도 있고 제가 일 자체를 즐기는 것도 있다. 하지만 선택에 있어서는 후회 없이 하자. 나중에 몇년 뒤에 뭘 어떻게 보자는 것도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딸은 올해 5살이다. 생긴 건 저랑 똑같이 생겼는데, 볼 때마다 신기하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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