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이 '사냥개들2'에서 처음으로 빌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황찬성은 최근 인기리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2'로 팬들을 만났다.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사냥개들'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시즌2가 공개된 가운데, 황찬성은 시즌2에서 빌런 백정(정지훈 분)의 오른팔 격인 태검 역으로 열연했다. 이에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황찬성을 만나 작품과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검은 황찬성이 지난 2008년 2PM으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도전한 악역이다. 이에 그는 "사실 공개되고, 제가 나오는 부분은 거의 모니터링하듯이 봤다. 저 안 나오는 부분만 좀 즐기면서 봤다"라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작품의 출연 계기에 대해 황찬성은 "김주환 감독님 작품은 예전 영화 '청년경찰' 때 특별출연했다. 그 전부터 알고 지내고 친한 사이였다. 그때도 한번 해달라 해서 알겠다 하고 나갔는데 스케줄 맞춰서 하루 날짜 빼서 나갔다. 그러고 나서 연락하고 만나서 가끔 수다 떨고 지내다가 '사냥개들' 첫시즌 끝나고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했더니, 그 이후 시즌2 할 때 악역 한번 해볼 생각 없냐고 제안해주시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감사하게도 제안을 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런 빌런은 해본적도 없고, 또 액션을 해야 하는데 제가 몸을 아예 못 쓰는 건 아니고 나름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즌1을 제가 또 봤는데 고민과 함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찬성은 "사실 김주환 감독님은 제가 여태까지 활동한 배우 커리어에서 악역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커리어에 좀 전환점을 가지면 좋지 않겠냐고 해주셨다. 저도 그런 지점들을 생각하던 시기였다. 뭔가 변화가 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였다. 감사하게도 이런 제안이 와서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극 중 태검은 특전사 출신으로,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의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사채까지 쓴 결과 불명예 전역을 했다가 백정의 밑에서 일하게 됐다. 모친에게 하나 뿐인 딸을 맡긴 채 가족들을 위해 백정의 밑에서 돈을 버는 그는 '사냥개들2'의 유일한 사연 있는 악역으로 활약했다. 이에 황찬성은 "태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사냥개들2'의 빌런 사이드에 비슷한 캐릭터들이 없다. 다 확실한 차별점을 두고 있는 악역들이다. 그 중에서도 이성적이고, 판단이 빠르고, 행동도 빠르다. 또 생각보다 잘 싸운다. 그런 부분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연기 하면서도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지점이 있어서 그런 지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다들 복싱 베이스인데 발차기나 레슬링 기술, MMA 쪽 기술을 접목한 본격적인 액션을 하다 보니까 그건 그거대로 부담감이 있더라. 복싱 액션은 펀치 위주니까 스피드가 엄청 빠르게 느껴진다. 그런데 제가 해보니까 발차기와 근접 액션이나 주짓수 기술이 빠르기의 기대에 호응하기가 힘들다. 발차기는 또 동작도 크다. 그걸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에서 훈련에 애를 먹었다. 어느 정도 퀄리티가 나와야 하니 처지면 안 됐다"라고 태검 만의 액션을 위한 디테일도 설명했다. 

그렇다면 빌런 사이드의 균형은 어떻게 잡았을까. 황찬성은 "기본적으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백정이 워낙 불같고 다혈질에 폭력성이 짙다 보니, 옆에서 굉장히 이성적이고 차가운 사람이 어느 정도의 통제가 가능한 바운더리가 돼야 한다고 디렉션을 해주셨다. 어쨌든 불법 도박 경기를 운영하는데 여러모로 태검이 해결사 같이 통제와 다른 일처리를 해왔을 거다. 설정상으로는 그런 백정과 태검의 다른 점을 분류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만배(이시언 분)는 저와의 관께가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을 일을 할 때 조인을 했다는 설정이 있는데, 만배가 '돈'에 미쳐있는 그런 캐릭터성으로 많이 차별점이 있다 보니까 촬영 할 때도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하니까 다르게 해야지 라거나, 의식해서 제 캐릭터를 이런 식으로 해야지라는 식의 계산은 안 했다. 제가 할 명분과 상황의 대처, 그런 식으로만 캐릭터에만 집중해도 된다는 편안함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돌 그룹 2PM멤버 답게 "액션 합을 외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라고 밝힌 황찬성은 "저희는 안무를 했던 사람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액션도 순서이지 않나"라면서도 "액션은 순서가 아니라 태가 나는 게 어려웠다. 제가 액션이 처음이다 보니까. 사람이 좀 발차기와 주먹을 내질러도 어느 정도 태가 나야 했다. 멋은 둘째 치고 이런 상황을 만들어서 이겨낼 수 있을 법한 사람이어야 했다. 그게 조금 힘들었다. 액션 팀과 같이 훈련한 것도 다 그 이유 때문이었다. 이제는 액션과 빌런에 대한 자신감 보다는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있더라. 어쨌든 즐기지를 못하고 모니터링 격으로 하다 보니 그래도 괜찮게 한 것 같은데 조금 더 디테일한 면에서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유독 탈의 후 액션이 많은 '사냥개들2'. 황찬성도 몸을 만들기 위해 긴장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제가 감량을 하고 있던 차에 촬영을 들어갔다. 한 8kg쯤 감량을 했을 때였는데 대본에 탈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뒤에 생길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태검은 옷 안 벗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아주셨다. 정말 안도했다"라며 웃었다. 

황찬성은 "그런데 또 옷을 입고 있는데 체지방이 걷어내지면 너무 슬림한 몸이 나온다. 지훈 형도 크고, 태원석도 크고, 오히려 제가 왜소해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래서 나중에는 다시 4kg을 원상 복귀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상의 탈의 장면이 없어서 아쉬운 건 없었다. 전혀 아쉽지 않았다"라고 웃으며 몸 만들기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첫 악역으로 연기자로서 갈증은 해소됐을까. 황찬성은 "솔직히 결과물은 보기 전까지는 전혀 감이 안 왔다. 역할과 작품에 집중했지 결과물에 대해 '어떤 반응이 오겠지?' 그런 상상조차 못했다. 나올 때까지 감이 안 오더라. 물론 집중은 했지만. 그래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연기가 좋았다는 식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어서 거기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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