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프리뷰 기사입니다.
[OSEN=김채연 기자] 배우 박보검이 후배 군악대원을 위해 ‘다큐 3일’ 나레이션을 맡는다.
13일 방송되는 KBS ‘다큐멘터리 3일’에는’ 진해 군항제’를 준비하는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72시간을 함께한다.
■ 대한민국의 봄을 여는 바다의 청년들
대한민국 해군의 모항(母港, 근거지가 되는 항구)이라 불리는 도시, 진해.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릴 즈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진해 군항제’가 열린다. 분홍빛 꽃잎으로 물든 도시는 하나의 거대한 무대가 된다. 축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각 군이 함께하는 ‘군악의장 페스티벌’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는 육해공군, 해병대는 물론 몽골과 미8군 등 해외 팀까지 17개 팀, 총 900여 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고 규모다.
행사의 주인공인 ‘군악대’는 웅장한 음악으로, ‘의장대’는 절도 있는 제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 군악대가 각각 창설 80주년을 맞는 해로 장병들의 책임감도 남다르다. 지난해 전국적인 산불로 행사가 취소된 이후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무대라 그 준비의 시간 또한 각별하다.
■ 저절로 피는 꽃은 없다
행사를 앞둔 며칠 전, 벚꽃이 채 피지 않은 진해기지사령부. 엄격한 긴장감이 서린 이곳에 군악대 연습실의 장중한 선율이 고요를 깬다. 맑은 음색의 플루트부터 묵직한 저음으로 중심을 잡는 튜바까지. 잠시도 귀를 뗄 수 없는 열정적인 연주가 이어진다. 건물 밖 연병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기합 가득 찬 구령 아래 한 치의 오차 없이 정교하게 동작을 맞추는 훈련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긴장감도 잠시, 휴식 시간이 되면 분위기는 금세 반전된다. 개그 유행어가 오가고 휴가 계획을 나누며 시끌벅적 웃음이 터진다. 무대 밖에서는 영락없는 스무 살 청춘들. 하지만 연습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굳은 표정이 된다. 무엇이 청춘의 얼굴을 이토록 진지하게 만드는 것일까. 저마다의 완벽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봄밤은 저물 줄을 모른다.
■ 찬란하게 피어라, 청춘이여
공연을 하루 앞둔 마지막 리허설 현장. 각을 맞춰 입은 새하얀 제복 위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1c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무대. 작은 실수 하나가 군 전체의 이름으로 기억될 수 있기에, 수없이 반복해 온 동작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러나 오늘따라 총은 유난히 미끄럽고, 옷자락은 자꾸만 몸을 조여온다. 과연 이들은 제복이 지닌 이름의 무게를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까.
마침내 벚꽃은 만개하고, 손꼽아 기다려온 무대가 시작된다. 정확한 동작 하나, 흔들림 없는 연주 한 소절을 위해 쌓아온 시간들. 수백 번 반복해 온 연습의 결과는 과연 어떤 장면으로 완성될까. 그리고 언젠가 돌아보게 될 청춘의 한 페이지에서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각자의 방식으로 맞이한 찬란한 ‘벚꽃 엔딩’이 펼쳐진다.
■ 선배 군악대원, 배우 박보검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이 아름다운 봄날의 기록을 배우 박보검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한다. 박보검은 진해에서 신병 훈련을 시작해 해군 군악대에서 복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가까운 시선에서 후배들의 시간을 바라본다. 해군 669기 예비역 선배 군악대원으로서 그가 전하는 응원의 마음은 빛나는 계절 속에서 그보다 더 반짝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3일’ 718회 ‘벚꽃잎 날리며 팡파르 - 진해 해군 군악대·의장대 72시간’은 오는 4월 13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영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KBS ‘다큐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