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그룹 AKMU(악뮤) 이수현이 다시 활짝 피었다.
9일 이수현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행복을 빌어주신 덕분에 다시 피어나게 되었습니다. 곁에서 함께 싸워준 가족들과 친구들, 각자의 자리에서 응원을 보내준 동료들과 선배님들, 긴 시간 다 알면서도 묻지 않고 기다려준 악카데미, 스페셜리 멍코치, 개굴군 땡큐. 정말 땡큐 쏘 머치. 알러뷰”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이수현은 “나와의 싸움은 제가 해본 모든 것들 중에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웠지만, 덕분에 언젠가 다시 지더라도 피어나는 법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삶과 사랑을 소중히 하며 즐겁게 노래할게요!! 우리는 봄 색깔”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이수현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피어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이수현은 오빠 이찬혁의 손을 잡고 다시 바깥으로 나왔고, 체중 감량을 통한 건강 관리부터 멘탈 케어 등을 통해 다시 마이크를 잡고 노래했다.
이수현의 슬럼프 극복 과정은 최근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서 공개됐다. 이수현은 “일에 대한 슬럼프로 시작해서 괴로운 감정을 버티다 보니까 삶에 대한 슬럼프가 심하게 왔다. 아무리 빈자리가 있어도 다 채울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는데 반의 반도 채울 수 없었다. 거기서 느껴지는 나에 대한 실망이 컸다. 내가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스스로 상처를 받았고, 오빠가 올 때까지 괴로운 마음으로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다른 사람들이 저를 신경 쓰는 게 너무 지쳤다. 음악 방송을 가면 사람들이 다 말라서 저는 항상 살을 빼야 하는 사람이었다. 슬럼프와 자기 검열이 겹치면서 모든 걸 내려놓게 됐다. 정신적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건 음식이 가장 컸다. 매일 폭식을 할 정도였다. 당연히 살도 급격하게 쪘고, 살도 다 텄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을 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도 없어졌다. 대인 기피증도 심해져서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게 두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이수현은 “오빠가 오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빠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며 달려갔다. 오빠 색깔이 진해지고 오빠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면서 같이 하는 재미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음악 해야 한다고 하면 악뮤를 포기할게라고 했다. 노래하는 것도 작업하는 것도 무대하는 것도 즐겁지 않아서 그때부터 히키코모리 생활을 시작했다. 햇빛을 다 차단하고 2년 정도 살았다. 미래를 포기하고, 내게는 더 나은 미래가 없다고 봤다. 무기력함에 저 스스로도 어느 정도 상태인지 모를 만큼 심각한 상태인지 몰랐는데 오빠가 와서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다고 말하는 지금이 가장 위험해 보인다’라며 아주 작은 여러 권유를 해주면서 내가 예전처럼 살 수 있다면 오빠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수현이 속한 악뮤는 지난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4집 ‘개화’를 발매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