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코미디언 양상국이 KBS 공채 동기이자 절친한 형 허경환에 대한 존경과 동시에 선의의 경쟁심을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양상국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약칭 놀뭐)' 제2의 전성기 최대 공신 중 한 사람으로 통한다. '범죄와의 전쟁' 에피소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허경환의 시골에서 갓 상경한 동생 역할로 등장해 말 한 마디 한 마디마다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재출연은 물론 '김해 왕세자'로도 큰 활약을 보여준 바. 시청률 보증 수표, 예능 치트키로 급부상한 양상국을 지난 8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OSEN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놀뭐'에서 맹활약을 보여주는 양상국의 옆에는 KBS 22기 공채 동기이자 절친한 형인 허경환이 있었다. 양상국은 "허경환 형은 늘 한번씩 통화를 한다. 처음 '놀뭐'에 나오고 나서도 저는 전체 애드리브라서 '이게 맞나?' 걱정하고 있는데 오히려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 뭐하나. 나는 방송 고정 하나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런 말로 티격태격하면서도 경환이 형과는 항상 응원하는 사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진짜 친하니까 이런 말도 숨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양상국은 "저희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경환이 형에 대한 확실한 '인정'이 있다. 개그맨들 모두 '고정'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개그'와 '예능'은 다르다. 그런 차이를 경환이 형은 확실히 개그맨이면서도 10년 넘게 그 색깔을 잃지 않고 예능 게스트를 해온 것"이라며 나름의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놀뭐' 하나로 따라잡을 수 있겠나"라고 덧붙이며 "그런데도 사람들이 저한테서 바로 예능인 이미지를 봐주시니까 경환이 형이 10년 넘게 해온 걸 저한테도 가까이 봐주시는 것 같아서 그게 또 감사하고 너무 좋더라"라며 감격했다. 다만 그는 "물론 쉽지 않은 일인 걸 안다. 한 방에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라며 긴장감을 더했다.
주위에서 은근한 허경환과의 비교도 물론 피할 수는 없었다. 이에 양상국은 "경환이 형은 '허닭'이 워낙 잘 되니까 예능에도 여유가 있다. 아 물론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보는 사람이 느끼기에 쫓기는 사람의 웃음과 여유 있는 사람의 웃음은 다른데 긴장감도 캐릭터로 읽힐 수 있다. 형은 즐기는 인생"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료 코미디언들의 반응에 "'허경환보다 네가 낫다'고 말은 해주는데 그러는 분들도 다 저뿐만 아니라 경환이 형이랑도 친한 분들이다. 모두가 경환이 형이 10년 넘게 예능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안다. 형이 '놀뭐'에서 몇달을 고생해서 고정이 됐지 않았나. 많은 개그맨들이 예능인을 꿈꾸는데 그 기회를 열어준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실제 허경환은 '놀뭐' 고정을 통해 최근 MBC 예능 대세로 거론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인터뷰 당일 허경환의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최우수산' 합류 소식도 공표된 바. 이에 양상국은 "안 되겠다. 허경환, 내가 잡는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서로 윈윈하는 관계로 지금처럼 서로 응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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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