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손석희의 질문들’ 페이커가 AI와의 대결을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과 이세돌 9단이 출연한 가운데 AI와의 대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페이커는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차세대 AI ‘그록5’의 도전을 받아들여 대결을 앞두고 있는 바. 이날 손석희는 페이커 이상형에 “AI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지 않냐”라고 대결을 앞둔 소감을 물었다.
페이커는 “저도 조만간 이세돌 사범님의 뒤를 따라갈 수도 있는데 큰 대기업에서 AI 대결을 암시하는 언급들을 해줬다"라며 "저도 또한 이제 대결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AI와 대결이라고 하면 큰의미가 있고 얼마나 강할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 생각으로는 빠른 시간 안에 구현이 될까?싶기도 한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석희가 “대결이 바로 실현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묻자 페이커는 “경기도 그렇고 선수들이랑 맞붙을만한 게임은 더 복잡하잖아요. 기업에서 준비가 될까? 벌써 그렇게 기술이 됐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옆에서 듣던 이세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10년 전, AI와 바둑 대결을 했던 이세돌은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저는 AI가 어느정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이상혁 선수라도 과연 가능한 게임인가? 그런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우린 준비됐다. 너는?’이라며 일론 머스크의 ‘그록5’와의 대결 제안을 받아들였다. 손석희는 “많은 팬들이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다. AI와의 대결 불안하지 않냐”라고 질문했다.
페이커는 “사실 저도 AI 발전이 생각보다 빠르다고 생각하고 기술이 정말 대단한 걸 알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사실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다만, 선수로서 출전하게 되면 최선을 다해야 하고 많은 분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손석희는 “만약에 지면 어떻게 할 거냐. 이세돌은 은퇴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페이커는 “기계가 사람을 이기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진다면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다”라고 답했다.
이때 이세돌은 “게임이 반응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게임인데 반응속도 차원에서 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 사람은 아무리 빨리 반응한다고 시차가 발생하는데 AI와 대결할 때 조금 불리하지 않냐”고 궁금해했다.
페이커는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응 속도에서 제약을 걸어둘 거다. 0.0초만에 피해버리면 아무리 스킬을 사용해도 맞출 수가 없다. 같은 반응속도 규정을 두고 판단이나 움직임으로 승부를 봐야 하지 않을까. 아마 그렇게 해서 승부를 해야 의미있는 승부가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석희는 AI가 뽑은 질문지를 공개했다. 질문 수준에 놀란 가운데 페이커는 “직관이 무엇인가 질문하는 것 같다”며 “직관은 인간이 경험으로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의 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AI와의 대결은 거역할 수 없다는 그는 “AI가 게임으로 사람을 이긴다면 게임 외에 많은 부분에서 사람을 능가하지 않을까. 게임에서도 사람을 넘어서나면 선수들도 바둑계처럼 AI를 통해서 학습하고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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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