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요즘 이혼은 저렇구나, 저런 삶의 방식도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X의 사생활' PD가 예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유튜버 최고기, 유깻잎의 출연과 관련해 직접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X의 사생활' 말미에는 최고기, 유깻잎의 출연을 알리는 예고편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X의 사생활'을 연출한 김석현 PD와 이야기를 나눴다. 

'X의 사생활'은 이혼 후 달라진 X의 현재와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까지 전 배우자의 시선에서 지켜보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게스트로 등장을 알린 최고기와 유깻잎은 지난 2016년 결혼해 슬하에 딸 솔잎 양을 낳았으나, 4년 만인 2020년 성격 차이로 이혼한 'X'들이다. 특히 이들은 과거 TV조선의 또 다른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도 함께 출연했는데, 당시 이혼에도 불구하고 딸을 위해 친구처럼 부모로서의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호평을 자아냈다.

그런 최고기와 유깻잎이 '우리 이혼했어요'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금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상황. 이와 관련 김석현 PD는 먼저 방송의 취지를 강조했다. 그는 "저희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이혼을 하더라도 너무 양쪽이 극단적인 사이는 되도록 보여드리지 않으려 한다. 가령 상간으로 이혼한 경우는 방송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에 이혼 후에도 어느 정도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청자 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분들을 찾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최고기, 유깻잎 두 분이 적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이혼했어요'를 인상 깊게 보기도 했다. 이 분들이 그 이후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서 접촉을 시도했다. 물론 다시 방송에 출연한다는 점에 두 분 모두 주저하는 점도 있었다. 그러나 저희 작가 분들이 조심스럽게 설득했다. 무엇보다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즘 시대에 이혼은 저럴 수 있겠구나', '저런 삶의 방식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들게 해주는 분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석현 PD는 "이제 '이혼'은 우리 사회에서 남의 일이 아니다. 일상화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극적으로만 소비되고 있다. 대체로 그 이혼의 이유를 상대방에게 찾으려 하면서 그렇게 묘사되는데, 이혼의 이유를 상대방이 아닌 본인에게서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최고기, 유깻잎 두 분은 개별적으로 만나면 굉장히 성실하고, 사람에 대한 정도 많고 기본적으로 괜찮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이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보면 결코 서로가 나빠서가 아니라 '맞지 않는' 부분을 인정한 게 컸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고기, 유깻잎을 통해 'X의 사생활'이 보여주려는 것 역시 자극적인 이혼 과정, 이후의 일상이 아니라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김석현 PD는 "과거 전통적인 사회와 가정에서는 맞지 않는 부분도 억지로 맞추는 게 정답처럼 여겨졌다면, 이제 현대사회에서는 '그게 정답인가?'라는 생각도 하지 않나. 그리고 헤어진 뒤에도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고 인정해주는 모습들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라며 "전통적인 시각에서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특정한 정답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따라 그런 모습도 하나의 답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하며 'X의 사생활'을 보여드리고자 했는데, 어떤 에피소드보다 최고기, 유깻잎 두 분의 이야기가 가장 적합한 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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