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연기하며 느낀 고충을 토로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2' 주연 배우 정지훈(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냥개들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3년 8부작으로 공개된 '사냥개들' 시즌1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이날 넷플릭스 TOP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냥개들2'는 공개 3일 만에 5,000,000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올랐다. 공개 직후부터 오늘까지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전 세계 67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올랐다.

정지훈은 극 중 건우, 우진과 대립각을 세우며 폭발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을 빌런 백정으로 분해 열연했다. 백정은 오직 돈만을 목적으로 움직이고, 막대한 시청자 수와 거대한 베팅으로 굴러가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시선을 압도하는 강력한 비주얼과 상황을 즐기는 듯한 비릿한 미소는 무자비한 공격력을 가진 악인의 면모를 짐작하게 한다. 무엇보다 정지훈은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고, 이번 시즌2에 빌런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악의 축을 연기하면서 부담이 컸다며, "전혀 즐겨지지 않았다. 매회, 매 신, 매 순간이 그랬다. 건우랑 우진이를 어떻게 절망적이고, 나락으로 보낼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내가 악역을 처음 연기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며 "난 실제로 되게 다정하고 좋고 순수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이걸 반전 시키려면 완전히 씻어내야겠다 싶더라. '건우와 우진을 어떻게 하면 괴롭힐까?'가 숙제였다"고 밝혔다.

특히 정지훈은 "이 캐릭터가 너무 괴로웠다. 난 완전 착한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기에 날 모르시는 분도 있고 몇 번 보신 분도 있겠지만, 그동안 나름 착하게 살아왔고, 도와 덕을 지키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더욱 이번에 연기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백정을 볼 때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를 연구할 때 사람 죽이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봤다. 근데 살인마들을  일반인들과 애초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 해외 살인마도 서치했는데, '어떻게 하면 더 깔끔하고 아프게 죽일 수 있을까?'고 고민했었다. 감독님과 그걸로 엄청 얘기했다. 매번 모든 촬영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사냥개들2'는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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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