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마약 혐의로 재판중인 래퍼 식케이가 '쇼미더머니12' 마지막 방송에 등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12'의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래퍼 김하온은 파이널 무대에서 'R.I.L'과 'King's gambit'을 선보였다.
해당 곡은 김하온과 더불어 개코, 지코, 식케이, 크러쉬, 빈첸 등이 작사와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 이에 무대에는 지코와 개코, 빈첸이 피처링으로 함께 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반면 식케이의 경우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그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 이에 여론을 의식해 녹화에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대 위에 오르지 않았을 뿐, 그의 존재가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King's gambit' 무대 중 식케이의 파트가 대체되지 않은 채 그대로 송출된 것. 해당 파트에서는 무대 위 화면을 통해 '식케이'라는 글씨가 적힌 목걸이를 한 채 피처링을 하는 식케이의 영상이 비춰졌고, 방송에는 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식케이의 이중 행보에 비판을 쏟아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1부(정성균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기소된 식케이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기 때문.
항소심에서 검찰은 원심 형량이 가볍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지만, 식케이 측은 '자수'를 이유로 "원심 판결이 지나치게 과하다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미 방송 중단과 광고 취소 등 가혹한 처벌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직업적 지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재판에 참석한 식케이 역시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가족들과 회사 식구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준다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뉘우치고 살겠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재판이 끝난지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파급력이 큰 대형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식케이의 모습이 등장하자 '진정성' 의혹까지 불거졌다. 실제 식케이는 1심 선고 직후에도 공연 무대에 올라 논란을 빚었기 때문. 재판장에서 선처를 호소하던 것과 완벽히 모순되는 행보는 자연스레 부정적인 여론으로 이어졌다.
특히 식케이 뿐 아니라 '쇼미더머니12' 제작진을 향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사전에 충분히 편집으로 드러낼수 있었음에도 마약 혐의로 재판이 현재 진행형인 식케이의 모습을 노출 시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 나아가 자칫 그의 범죄 행위를 옹호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식케이는 지난 2023년 10월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이듬해 1월 대마를 흡연 및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서울 용산구 인근에서 근무중이던 경찰관에게 다가가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했으며,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양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식케이의 항소심 선고 기일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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